[허설희의 신호등] 수지, 데뷔 이래 가장 영리한 이중생활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이토록 영리한 이중생활이 있을까.

가수 겸 배우 수지가 그 어느 때보다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미 데뷔 초부터 미쓰에이 활동과 배우 활동을 병행해왔지만 최근들어 더 영리한 방법으로 가수와 배우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수지는 어린 나이에 가수, 배우를 모두 소화했다. JYP 박진영이 원더걸스에 이어 내놓는 새 걸그룹 미쓰에이로 데뷔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영화 '건축학개론'에 출연하며 국민 첫사랑에 등극했다.

이후 '대세'라는 수식어를 얻은 수지는 예능 프로그램은 물론 드라마, 영화, 광고 등 다양한 활동으로 장르 불문 화제를 모았다. 그 누구보다도 독보적인 대세 행보였다.

그러나 활동이 수월하기만 하진 않았던 것이 사실. 연기 도전 초반에는 연기력 논란도 뒤따랐고, 가수 활동과 함께 하다 보니 가수로서 자신만의 색깔을 찾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수지가 더 성숙해지면서 그녀의 영리한 이중생활이 어느 정도 안정을 찾고 있다. 현재 SBS 수목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극본 박혜련 연출 오충환)에서 예지몽을 꾸는 기자 남홍주 역을 맡은 수지는 이전에 비해 한층 안정된 연기로 극의 흐름을 쥐고 있다.

앞서 박혜련 작가의 KBS 2TV 드라마 '드림하이'를 통해 연기에 도전했던 수지는 당시 부족했던 부분을 다시 박혜련 작가 작품으로 풀어내고 있다.

수지는 7년 기른 머리카락을 단발로 싹뚝 자를 정도로 캐릭터 표현에 대한 열의가 상당했다. 또 기자 역을 소화해내기 위해 현직 기자를 직접 찾아가 자문을 구했다고. 대사를 읽는 연습, 리포팅을 위한 발음 및 발성 수업도 받았다.

사전제작 드라마인 덕분에 수지는 캐릭터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앞서 KBS 2TV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를 통해 사전제작 드라마를 한차례 경험해본 덕분인지 훨씬 수월하게 캐릭터를 받아들인 모습이다.

사전제작으로 드라마를 마친 만큼 그녀의 이중생활은 더욱 활기를 얻고 있다. 최근 JYP 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하며 의리를 지킨 그는 이제까지 함께한 스태프들과 음악에도 더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SBS '박진영의 파티피플'에 출연해 자신만의 음악성을 뽐냈다. 스승 박진영까지 인정할 정도였다. 특히 그가 부른 윤종신의 '좋니'는 하루 만에 300만 뷰를 돌파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또 수지는 21일 개막하는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17' 라인업에도 솔로 가수로 이름을 올리며 음악 활동 역시 소홀하지 않음을 드러냈다.

데뷔 이래 가장 영리한 이중 생활이다. 이미 어린 나이에 버거울 수도 있는 활동을 했기 때문일까. 최근 수지의 행보는 그 어느 때보다도 여유롭고 성숙해 보인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SBS 제공,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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