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원, 슈퍼매치 앞두고 안정감 높였다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서울과 수원이 올시즌 마지막 슈퍼매치를 앞두고 있다.

서울과 수원은 오는 21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5라운드를 치른다. 양팀은 올시즌 우승 경쟁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번 슈퍼매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 획득 경쟁의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4위 수원(승점 56점)과 5위 서울(승점 54점)을 이번 경기에서 패할 경우 올시즌 막바지 상위권 순위 경쟁에서 치명타를 맞을 수 있다.

맞대결을 앞둔 서울과 수원은 올시즌 힘겨운 순위 다툼을 펼쳐왔지만 최근 경기에선 수비가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5일 전북 원정경기를 무실점으로 마친 서울은 최근 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탄탄한 수비력을 선보였다. 수비가 안정된 서울은 최근 5경기에서 3승2무의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서울은 최근 황현수와 이웅희의 중앙 수비 콤비가 든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두 선수는 지난 상주전과 전북전에서 잇달아 풀타임 활약하며 무실점을 이끌어 냈다. 올해 데뷔전을 치른 황현수는 주축 수비수로 입지를 굳힌 가운데 3골을 터트리는 득점력도 선보였다. 또한 상무에서 전역한 이웅희는 스피드를 겸비하고 있어 팀 전력에 안정감을 높이고 있다.

슈퍼매치를 앞둔 수원 역시 지난 34라운드 울산전을 무실점으로 마쳤다. 울산에 2-0으로 이긴 수원은 6경기 만의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수원은 최근 수비수 매튜(호주)가 징계로 인해 결장했지만 전역 복귀한 조성진이 수비진에 힘을 더하고 있다. 곽광선과 구자룡 등 경험을 갖춘 수비수들도 꾸준히 활약하고 있고 이종성은 허리진과 수비진을 오가며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수원 서정원 감독은 울산전을 무실점으로 마친 후 "수비적인 부분에 있어 아쉽게 실점한 부분에 대한 훈련을 많이했다. 상대 공격수가 볼을 가졌을 때나 우리 수비수 앞에서 있을 때보다 다른 상황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며 "상대 공격수가 리턴패스를 받고 쇄도하는 장면에서 실점을 많이했고 그런 점을 보완하는 훈련을 했다"고 전했다.

올시즌 마지막 슈퍼매치에선 양팀 외국인 공격수들의 맞대결도 주목받고 있다. 수원의 조나탄은 부상에서 복귀한 후 첫 선발 출전경기였던 울산전에서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득점으로 마무리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달여의 부상공백에도 불구하고 올시즌 리그 20호골을 기록한 조나탄은 정상 컨디션을 되찾았다. 서울의 데얀(몬테네그로)은 슈퍼매치에 출전할 경우 K리그 통산 300 경기 출전 기록을 달성한다. 최근 조커로 출전되는 경기가 많아지고 있지만 데얀은 서울에서 가장 확실한 득점원이다. 조나탄이 올시즌 리그 20골로 득점 선두에 올라있지만 데얀 역시 리그에서 16골을 터트리며 조나탄을 추격하고 있다.

서울은 올시즌 초반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지만 황선홍 감독의 4-3-3 포메이션이 자리를 잡아가면서 최근 5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고 있다. 수원 역시 서정원 감독의 스리백이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고 상위스플릿 첫 경기 승리와 함께 4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고 있다. 올시즌 종반 양팀의 경기력이 본궤도에 올라서고 있는 가운데 올해 마지막 슈퍼매치는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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