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롯데, 이구치 신임 감독 선임…“매력적인 팀 만들 것”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체질 개선을 노리는 지바롯데 마린스가 공식적으로 신임 감독을 발표했다. 2017시즌까지 현역으로 뛴 이구치 다다히토가 지휘봉을 잡게 됐다.

‘닛칸스포츠’, ‘스포츠호치’ 등 일본언론들은 12일 “지바롯데가 이구치와 감독 계약에 합의했다. 오는 14일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2017시즌 퍼시픽리그 최하위에 그친 지바롯데의 사령탑 교체는 예정된 수순이었다. 이토 쓰토무 전 감독이 지난 8월 “시즌이 끝나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라는 입장을 밝힌 터.

당시부터 지바롯데의 유력한 차기 사령탑 후보로 꼽혔던 이가 이구치였다. 오랫동안 지바롯데에서 뛴 데다 이토 감독과 5년 동안 함께하며 배운 노하우가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이구치는 메이저리그 경력을 지닌 선수 가운데 처음으로 일본프로야구팀 감독을 맡게 된 사례가 됐다.

이구치는 1996 애틀랜타올림픽 국가대표 출신으로 다이에 호크스(현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거쳐 시카고 화이트삭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에서 메이저리거로 경력을 쌓았다.

2009년부터 지바롯데에서 활약한 이구치는 지난달 24일 니혼햄 파이터즈를 상대로 치른 은퇴경기에서 9회말 동점 투런홈런을 터뜨렸고, 덕분에 지바롯데도 4-3 역전승을 따냈다. 화려한 은퇴경기를 치르며 선수생활을 마무리한 것. 미일 통산 기록은 2,408경기 2,254안타 295홈런 1,222타점이다.

이구치 신임 감독은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어 설렌다. 팀의 장점을 극대화시키고, 변화를 주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지바롯데를 강하고, 팬들에게 사랑받는 매력적인 팀으로 만들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이구치 다다히토.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