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다르 서브 12개 폭발' 우리카드, 2년 만에 결승행

[마이데일리 = 천안 윤욱재 기자] 우리카드가 파다르의 미친 서브에 힘입어 삼성화재를 꺾고 2년 만에 KOVO컵 정상에 재도전한다.

우리카드 위비는 2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준결승전에서 삼성화재 블루팡스를 3-1(28-26, 18-25, 25-18, 25-14)로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2015 KOVO컵 우승을 차지했던 우리카드는 2년 만에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우리카드는 23일 한국전력과 결승전을 치러 우승 트로피를 놓고 다툰다.

이날 경기는 FA 제도를 통해 유니폼을 바꿔 입은 유광우와 박상하가 처음으로 친정팀과 상대한 점에서 관심을 일으켰다. 또한 이날 삼성화재는 외국인선수 타이스를 선발 기용했다. 발목 부상이 있었던 타이스는 이번 대회 첫 선을 보였다. 타이스의 합류로 양팀 전력이 균형을 이루면서 1세트부터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양팀은 20점대가 넘어서도 끝을 알 수 없는 혈전을 벌였다. 삼성화재는 파다르의 공격이 무위에 그치고 박철우가 해결하면서 23-21로 앞섰다. 하지만 박철우의 백어택이 아웃되고 타이스의 공격도 네트에 걸리면서 23-23 동점이 됐다.

우리카드는 타이스의 공격 또 한번 네트에 걸려 24-23으로 역전이 가능했다. 곧이어 박상하의 속공으로 24-24 듀스가 됐지만 류윤식의 서브가 아웃되면서 27-26으로 리드한 뒤 구도현이 타이스를 블로킹해내면서 28-26으로 1세트를 역전극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2세트를 잡은 팀은 삼성화재였다. 세트 중반부터 조금씩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한 삼성화재는 타이스가 팀의 불안한 리시브에도 득점력을 뽐내며 16-12 리드를 안았고 김규민의 블로킹까지 적중하면서 19-12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우리카드는 패색이 짙어지자 파다르, 유광우 등 일부 주전 선수들을 벤치에 앉히며 다음 세트를 대비했다.

팽팽하던 균형을 깬 선수는 바로 파다르였다. 3세트에서 13-14로 뒤지던 우리카드는 파다르의 연속 서브 에이스로 16-14로 역전에 성공했고 김정환의 블로킹까지 터지며 17-14로 달아났다. 여기에 파다르가 또 서브 에이스를 터뜨려 18-14 리드를 안기는가 하면 또 한 차례의 서브 에이스로 우리카드가 20-14로 도망갈 수 있었다. 파다르는 4세트에서만 서브 에이스 4개를 따냈다.

결국 3세트를 따낸 우리카드는 4세트 초반에도 서브 에이스 퍼레이드를 펼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나경복의 서브 에이스로 포문을 연 우리카드는 파다르가 6연속 서브 에이스란 괴력을 발산하며 10-2로 달아나면서 상대를 압도했다. 여기에 김은섭이 블로킹까지 성공, 19-11로 달아나 쐐기를 박았다.

이날 경기의 수훈선수는 단연 파다르. 30득점을 올렸고 서브 에이스만 12개를 터뜨렸다.

[우리카드 파다르가 22일 오후 충청남도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준결승 삼성화재와 우리카드의 경기에서 스파이크 서브를 넣고 있다. 사진 = 천안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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