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 30득점’ 연세대, 정기전서 7년 만에 고려대 제압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연세대가 7년 만에 고려대를 꺾는 감격을 맛봤다. 프로 진출을 앞둔 허훈이 모처럼 폭발력을 발휘한 덕분에 따낸 승리였다.

연세대는 2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려대와의 2017 정기 고연전 농구 맞대결에서 접전 끝에 83-73으로 이겼다.

이로써 연세대는 고려대전 5연패에서 탈출, 2010년 이후 7년만의 승리라는 감격을 맛봤다. 더불어 정기전 역대 농구 전적도 21승 5무 21패로 균형을 이루게 됐다.

허훈이 30득점을 몰아넣으며 연세대의 승리를 주도했고, 안영준과 김경원도 각각 12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연세대는 초반 분위기를 압도했다. 지역방어를 통해 고려대의 실책을 연달아 유도한 연세대는 허훈의 3점슛, 안영준의 골밑 돌파 등을 묶어 기선을 제압했다. 1쿼터를 7점 앞선 채 마친 연세대는 2쿼터에도 안영준이 공격력을 뽐낸 가운데 김무성의 지원사격까지 더해 리드를 이어갔다. 전반이 종료됐을 때 점수는 50-29였다.

연세대는 3쿼터 들어 위기를 맞았다. 박정현을 앞세운 고려대의 높이에 고전, 추격을 허용한 것. 김경원의 득점만으로 맞불을 놓기엔 역부족이었다. 전반에 비해 3점슛마저 위력이 줄어든 연세대는 10점차로 쫓기며 3쿼터를 끝냈다.

4쿼터에는 더욱 팽팽한 승부가 전개됐다. 연세대는 김진영의 덩크슛, 박준영의 골밑득점을 막지 못해 4쿼터 한때 5점차까지 쫓겼다. 허훈이 공격에 적극적으로 나서 분위기를 전환하는 듯했지만, 이내 수비가 무뎌져 달아나는 데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연세대였다. 허훈이 연달아 자유투를 얻어내 고려대의 추격권에서 달아난 연세대는 이어 경기종료 41초전 허훈이 중거리슛을 성공시켜 격차를 8점으로 벌렸다. 연세대가 사실상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

[연세대.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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