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만의 맞대결' 최경주-양용은 “익숙한 서로…연습처럼 편하게”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최경주와 양용은이 8년만의 맞대결을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남자골프의 레전드 최경주와 양용은은 오는 21일부터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참가한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한 조에서 샷 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들이 국내서 맞대결을 펼치는 건 지난 2009년 신한동해오픈 이후 8년 만. 두 선수는 첫날인 21일 오전 11시 40분 1번 홀에서 베테랑 김형성과 함께 티오프 한다.

이들은 20일 오후 골프클럽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맞대결에 임하는 출사표를 전했다.

먼저 최경주는 “(양용은 프로와) 미국서 자주 만났고, 서로 정보와 기술을 다 공유한다. 미국에서의 경험을 이번 대회서 팬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는 계기가 돼 기쁠 뿐이다”라며 “나름 열심히 준비했고, 컨디션도 괜찮다. 4라운드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양용은도 “(최경주 프로와) US오픈 때도 그룹으로 경기한 적이 있다. 이번이 그룹으로 나서는 건 3번째인 것 같다”라며 “연습 라운드도 같이 했고, 내일 경기하더라도 평소 연습처럼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팬들의 응원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같은 조에 편성된 것과 관련해선 최경주는 “각자의 갖고 있는 기술들이 다르다. 서로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양용은 프로와 마찬가지로 그 동안 많은 대회를 통해 쌓아온 경험을 표현할 수 있는 각자 특색이 있다. 내가 부족한 걸 찾을 수 있어 좋은 쪽으로 생각한다”라고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고, 양용은도 “중간에서 내 공도 열심히 치고, 선후배님들이 치는 것도 볼 수 있다. 보고 배울 수 있는 눈썰미는 다 있기 때문에 내일 즐거운 라운딩이 될 것 같다”라고 웃었다.

한편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은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대회 우승자에겐 우승상금 3억 원 및 제네시스 럭셔리 중형 세단 G70과 함께 오는 10월 국내서 최초로 열리는 PGA투어 CJ컵과 2018년 미국 본토에서 열리는 PGA투어 제네시스 오픈 출전권이 주어진다.

[최경주 프로.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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