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커쇼, PHI전 통산 첫 만루홈런 허용…패전 위기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커쇼가 데뷔 첫 만루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4연전 첫 경기서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4패 위기에 처했다. 투구수는 97개.

다저스의 에이스 커쇼가 시즌 25번째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 전 성적은 24경기 17승 3패 평균자책점 2.12. 다승, 평균자책점 모두 메이저리그 전체 선두. 최근 등판이었던 13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선 6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올해 필라델피아전은 첫 등판.

출발은 좋았다. 2점의 리드를 안은 1회 1사 후 프레디 갈비스에게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삼진과 내야땅볼로 이닝을 끝냈고, 2회와 3회를 연속해서 삼자범퇴로 치렀다. 4회 2사 후 리스 호스킨스에게 맞은 안타는 애런 알테르의 2루수 직선타로 지웠으며 5회를 삼진 1개를 곁들인 삼자범퇴로 막고 시즌 18승 요건을 채웠다. 5회까지 투구수는 70개.

위기는 6회에 찾아왔다. 선두타자 대타 타이 켈리를 7구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게 화근이었다. 이후 갈비스와 호스킨스를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내보내며 2사 만루를 자초했고, 결국 알테르에게 슬라이더를 던지다 통한의 좌월 역전 만루포를 헌납했다. 데뷔 290경기 만에 처음으로 만루홈런을 맞은 순간. 이후 마이켈 프랑코를 범타 처리, 이닝을 끝냈다.

커쇼는 7회초 타석 때 대타 아드리안 곤잘레스와 교체되며 아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2.12에서 2.26으로 상승했다.

[클레이튼 커쇼.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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