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까지 퍼펙트' SK 다이아몬드, 다이아몬드처럼 빛난 완봉승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다이아몬드처럼 빛난 역투였다.

SK 스캇 다이아몬드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9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완투완봉승을 따냈다. 시즌 9승(6패)째. 투구수는 105개였다.

다이아몬드는 8월 17일 LG전(7이닝 1실점) 승리 이후 9일 넥센전까지 4경기 연속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넥센전서는 8이닝 4피안타 7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두산전 역시 잘 풀어갔다. 1회 삼자범퇴를 시작으로 7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했다. 단 1개의 안타, 한 차례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외야로 뻗어가는 타구도 여섯 차례만 허용했다. 그만큼 다이아몬드의 구위가 위력적이었다.

다이아몬드는 8회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좌중간 안타를 내줘 퍼펙트와 노히트가 동시에 깨졌다. 오재일에게 우선상 2루타를 맞고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닉 에반스, 대타 양의지, 박세혁을 잇따라 삼진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SK 야수들의 수비 응집력도 돋보였다. 유격수 김성현의 4회 호수비, 중견수 김강민의 7회 호수비는 명장면이었다. 특히 김강민은 7회 결정적인 투런포를 친 뒤 7회말 수비에서 박건우의 깊숙한 타구를 뒷걸음하며 워닝트랙에서 처리했다. 여전히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했다. 다이아몬드의 어깨를 가볍게하는 호수비들.

8회까지 97개의 공을 던졌다. 9회에도 나섰다. 9회에도 실점하지 않으면서 스스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자신의 KBO리그 첫 완투완봉승이었다. 패스트볼 58개, 슬라이더 21개, 커브 15개, 체인지업 10개를 섞었다. 패스트볼 최고 146km까지 나왔다. 104개의 공을 던지면서 스트라이크가 71개였다. 그만큼 제구가 좋았고, 공격적인 투구를 했다.

다이아몬드가 한 경기를 완전히 책임지면서 불펜 투수들이 16~17일 롯데와의 원정 2연전을 앞두고 하루를 푹 쉬었다. SK로선 또 하나의 소득이다.

[다이아몬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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