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하람·김영남, U대회 다이빙 銅 획득…47년만의 원정 메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한국이 수영 다이빙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무려 47년 만에 따낸 원정 국제대회 메달이었다.

남자 수영 다이빙 김영남, 우하람은 21일 타이페이에서 열린 '제29회 타이페이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10m 플랫폼 싱크로나이즈드에 출전,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 대한민국 선수단 첫 메달이자 수영 다이빙 종목 사상 47년만의 원정 국제대회 첫 메달이었다.

한국은 4라운드까지 5위를 기록해 메달권에서 벗어나는 듯했지만, 5라운드에서 높은 점수로 3위를 기록해 우크라이나와 멕시코를 따돌렸다. 391.26점을 얻은 한국은 러시아(411.99점), 북한(410.70점)에 이어 3위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획득한 동메달은 1970년 방콕아시아경기대회 송재웅의 금메달 이후 국외에서 개최된 국제종합대회에서 첫 메달이기에 더욱 큰 의미가 있다.

이번 대회 첫 메달의 주인공인 우하람과 김영남은 2012년에 중학교 2학년, 고등학교 1학년의 어린 나이로 국가대표팀으로 발탁돼 청소년 시절부터 전략적으로 육성된 선수들이다. 이들은 6년 동안 동고동락하며 꾸준히 성장해왔으며,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서도 10m 플랫폼 부문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또한 지난 7월 개최된 부다페스트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도 7위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만 19세, 21세인 우하람과 김영남은 이번 대회 메달을 발판 삼아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다이빙 사상 첫 올림픽 메달권 진입을 목표로 훈련에 매진할 계획이다.

한편, 대회 둘째 날인 21일 한국 선수단은 유도 여자 +78kg급 한미진, 태권도(품새) 오창현이 금메달을 따냈다. 또한 유도 남자 +100kg 주영서, 여자 -78kg 이정윤이 은메달 2개, 개인혼영 400m 김서영이 동메달 1개를 추가하며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 총 6개의 메달을 획득하는 등 비교적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김영남(좌)-김수지(중)-우하람(우). 사진 = 대한체육회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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