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리뷰] 이래야 봄이 시작이지, 본격 봄맞이 ‘신상 화장품’ 뜯기

[마이데일리 = 김지은 기자] 봄이 시작되면 여자의 화장대도 재정비를 해야 한다. 극심한 일교차에 괴로워하는 피부 컨디션에 따라 스킨케어 제품을 바꿔야하고, 계절에 걸맞은 컬러 제품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 물론 툭 까놓고 이야기하자면, 거창한 이유를 말하지 않아도 계절이 바뀌면 새 화장품을 뜯고 싶은 게 여자의 마음이다. 이에 3월 한달 동안 ‘봄맞이’를 핑계로 뜯은 ‘신상 화장품’의 사용후기를 한 자리에 모았다.

▲ 페리페라, 페리스 잉크 더 벨벳 #14 외모성수기

얼마 전부터 유행중인 매트립을 완벽하게 구현해 인기를 끌고 있는 ‘페리스 잉크 더 벨벳’의 새로운 컬러다. 산뜻한 봄에 어울리는 MLBB(My Lips But Better) 립 제품을 찾고 있다면 딱이다. 핑크빛이 강하게 도는 코랄 컬러로, 내추럴하지만 생기가 도는 메이크업을 원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매트하게 마무리돼 입술 각질이 부각되니 사용 전에 촉촉한 입술을 만드는 것은 기본이다.

▲ 닥터브로너스, 로즈 오가닉 립밤

건조해진 입술에 즉각적인 보습 및 진정 효과를 선사하는 립밤이다. 유기농 아보카도오일과 호호바 오일, 마인 오일 등이 이상적으로 배합돼 부드럽고 보습효과가 뛰어나다. 실제로 립밤을 바른 즉시 입술이 부드러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바세린을 바른 듯 입술이 번지르르해지나 극도로 건조해진 입술을 진정시키기엔 더할나위없이 좋다.

▲ 코드 글로컬러, 엘.모노 브로우카라

계절에 따라 헤어컬러 체인지도 빼놓을 수 없다(핑계 is 뭔들). 헤어컬러를 바꿨다면 아이브로우도 컬러 체인지를 해야 한다. 밝은 헤어에 짙은 아이브로우라든가, 어두운 헤어에 밝은 아이브로우는 마치 실크드레스에 러닝화를 신은 것처럼 어색한 조합이기 때문. 라이트 브라운 헤어와 컬러를 맞추는데 탁월했고, 바르는 순간 빠르게 건조되고 솜털처럼 보송보송하게 마무리돼 바쁜 아침에 사용하기에 좋았다. 무엇보다 빠르게 자라 자주 염색해야 되는 수고를 덜어줘 마음에 쏙 들었다.

▲ BRTC, 클링 투 립 벨벳 틴트 레드 에디션

더마테크놀로지 브랜드 BRTC가 내놓은 첫 색조 메이크업 제품이다. 스킨케어 브랜드의 립 제품이라 큰 기대 없이 사용했는데, 결과는 대반전이었다. 브랜드 태생에 걸맞게 보습이 탁월한 것은 기본이고, 발색도 뛰어났다. 틴트 임에도 건조함이 느껴지지 않았고 보이는 그대로 레드 오렌지 컬러가 입술에 입혀졌다. 또한 개인적으로 입술 착색을 걱정해 지속력이 상당한 제품은 꺼리는데, 어려움 없이 클렌징이 가능해 마음에 들었다.

▲ 클리오, 살롱 드 카라 1호 구르뿌 카라 (볼륨X볼륨)

바닥까지 다 사용하고 세 번째 구매한 마스카라다. 아이 메이크업 제품으로 유명한 브랜드의 제품으로 갈아타려고 했지만, 어느 제품도 변화무쌍한 날씨에 폭발하는 유분을 견디지 못했다. 오로지 이 제품만 유전과 같은 눈가 유분을 이겨냈다. 바르는 즉시 속눈썹이 적당히 뭉쳐 볼륨업돼 바비인형같은 속눈썹이 연출된다. 속눈썹이 짧은 편이라면 베이스 마스카라를 바르고 덧바를 것을 추천한다.

▲ 아틀리에 코롱, 클레망틴 캘리포니아

아틀리에 코롱이 지난 1월 팝업스토어에서 공개한 새로운 향수로, 캘리포니아의 눈부신 여름 햇살을 닮았다. 클레멘타인과 만다린의 프레시함으로 시작해 샌달우드의 달콤한 향이 남는다. 상쾌한 첫 향이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좋은 봄에 어울린다. 지속력도 뛰어난 편이다. 출근 전에 뿌리면 늦은 오후까지 잔향이 은은하게 퍼진다. 활력 넘치는 하루를 시작하고 싶은 이들에게 제격이다.

▲ 클리오, 킬브로우 타투라스팅 젤 펜슬 2 라이트 브라운

역시 밝아진 헤어컬러에 아이브로우컬러를 맞추기 위해 구매한 제품이다. 컬러는 둘째치고, 뭉침이 없어서 만족했다. 젤타입 아이브로우는 유분 때문에 제형이 뭉치기 마련인데 보송보송하게 마무리됐다. 뿐만 아니라 부드럽게 그려져 아이브로우 사이사이를 메우기 수월했다. 단, 사용 전에 유분 제거를 꼼꼼히해야 지속력을 높일 수 있다.

[페리페라, 닥터브로너스, 코드 글로컬러, BRTC, 클리오, 아틀리에 코롱, 클리오(왼쪽 위에서 시계방향). 사진 = 김지은 기자 kkelly@mydaily.co.kr]

김지은 기자 kkell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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