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버나디나 "KIA, 올해 더 큰 목표 노릴 것" 기대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윤욱재 기자] KIA의 새 외국인타자 로저 버나디나(32)가 새로운 팀에서의 새로운 각오를 전했다.

버나디나는 31일 인천국제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KIA 선수단은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해 전지훈련을 시작한다.

버나디나는 메이저리그에서는 548경기에 나서 타율 .236 28홈런 121타점 59도루를 기록했고 마이너리그 1061경기에서는 타율 .270 80홈런 453타점 244도루를 기록한 바 있다.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네덜란드 대표팀의 3번타자로 활약, 국내 팬들에게도 낯이 익은 인물이다.

호타준족인 버나디나는 KIA의 기동력에 얼마나 보탬이 될지 주목을 받는다.

"새로운 팀에 와서 기쁘고 신난다"는 버나디나는 자신을 어필해달라는 말에 "홈런도 칠 수 있지만 가장 큰 장점은 주루 플레이다. 그리고 도루도 자신 있다"고 말했다.

과연 버나디나는 KBO 리그에서 몇 개의 도루를 성공할 수 있을까. "목표를 특별히 정하지는 않았다. 숫자에 얽매이기 싫기 때문"이라는 버나디나는 "무조건 많이 하겠다는 생각 뿐이다"라고 각오를 보였다.

한국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한국야구를 이해하고 연구하는 것도 필수다. 버나디나는 "2주 정도의 시간 동안 한국야구에 대해 연구를 했다. 투수들은 컨트롤이 좋다는 인상을 받았다. 볼 스피드도 좋더라"고 말했다.

KIA는 버나디나를 비롯해 FA 최형우를 영입하고 양현종과 헥터 노에시를 잔류시키는 등 최고의 전력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버나디나는 이에 대해 "팀이 강해지려 노력한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작년에 포스트시즌에 나간 것도 알고 있다. 올해는 더 큰 목표를 노리고 있는 것 같다"며 팀의 순위를 향상시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임을 말했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로 출국하는 기아 용병 버나디나와 팻딘이 31일 오전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인천공항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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