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남방 유명 경제지 경영자 류젠둥, 사옥에서 투신 자살

[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중국 남방신문사의 한 젊은 경영인이 투신 자살했다.

중국 남방의 유명 언론 기업인 남방보사(南方報社)의 젊은 총경리 류젠둥(劉建東.45)이 지난 12일 오전 10시 28분 경 중국 광둥(廣東)성에 있는 이 신문사 사옥에서 투신해 숨진 채로 발견됐다고 베이징신보(北京晨報), 신화망(新華網), 경화망(京華網) 등 중국 매체가 12일, 13일 보도했다.

류젠둥은 이 남방보사의 경제 전문 매체기업인 '중국 21세기 신문 계열(21世紀報系)'의 총경영인를 지난 1월부터 맡아왔으며 이 신문 계열 산하에는 '21세기 경제 보도', '21세기 상업 평론', '상무여행(商務旅行)', '이재주보(理財週報)' 등 경제 평론지를 두고 있었다.

중국 광둥성 광저우(廣州)에 본사가 있는 '21세기 신문 계열'은 최근 기업 간부들이 부패로 인해 현지 공안의 조사를 받아왔다고 중국 매체에서 전했다. 현지 기업들에 부정적 보도 및 '보호비' 명목으로 '협력 비용'을 수 차례 갈취해 온 혐의 등으로 각 산하 매체 간부들이 최근 공안 조사를 받아왔다는 것.

한편 중국 공안에서는 현재 류씨의 구체적인 자살 경위를 조사 중에 있다.

투신 자살한 류젠둥은 중국 남방일보(南方日報) 기자, '21세기 경제보도' 주임, 21세기 신문 계열 부당서기 등을 거쳐, 올해 1월부터 '21세기 신문 계열'의 경영인을 맡아왔다.

[사진 = 투신 자살 현장. 사진 출처 = 경화망 캡처]

현경은 기자 hke1020@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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