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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드라마

신예은, 려운 앞 목 졸렸다…파국으로 치닫는 '꽃선비 열애사' [어젯밤TV]

시간2023-04-18 08:45:16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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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SBS 월화드라마 '꽃선비 열애사'(극본 권음미 김자현 연출 김정민) 신예은의 목숨이 위험해졌다.

지난 17일 방송된 '꽃선비 열애사' 9회는 수도권 시청률 4.0%, 최고 시청률 5.4%를 기록했다.

윤단오(신예은)는 강산(려운)으로부터 자신이 폐세손 이설이라는 충격적인 고백을 듣고 만감이 교차했다. 강산의 다친 팔을 치료하던 윤단오는 눈물을 흘리며 강산을 이화원으로 끌어들인 자신을 자책했고, 이에 강산은 그 당시 주막에서의 일이 우연이 아니라 오래도록 보고 싶었던 윤단오를 자신이 찾아간 것이라고 밝혀 윤단오를 놀라게 했다.

특히 강산이 내금위에 들어 이창(현우)을 직접 단죄할 뜻을 전하자 윤단오는 목숨이 위험하다며 말렸지만, 강산은 역모로 비명에 간 이들을 외면할 수 없다는 뜻을 알렸다. 그러면서 강산은 "니가 구해준 삶이야. 가치 없이 져버리지 않을 테니 걱정 마"라며 결연한 태도를 보였지만 윤단오는 불안감을 떨치지 못한 채 부영각에서 장행수에게 청국으로 가는 배를 알아봐달라고 부탁했다. 급기야 이를 목격한 반야(황보름별)가 곧바로 이 사실을 장태화(오만석)에게 알리면서 불길함을 드리웠다.

같은 시각, 강산은 세자익위사(왕세자를 호위하는 관청)에서 세자를 보필했던 호위무사 김치운(배현경)을 만나 자신의 정체를 알게 된 윤단오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파수꾼을 찾아달라 요청했다. 이어 강산은 또다시 장태화의 겁박에 못 이겨 모든 걸 발고하게 될까 봐 걱정하는 윤단오에게 "그리돼도 널 원망하지 않을 거다"라고 다독인 뒤 이화원 식구들이 조금이라도 위험에 처하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나겠다고 약속하며 궁궐로 향했다.

이후 내금위 첫날을 마친 강산이 무사히 이화원으로 돌아오자 윤단오는 안심했던 상황. 강산은 과거 역모가 있던 날, 이화원에 걸린 조등(장례를 치르고 있음을 알리는 등)의 불빛을 보고 들어왔다고 털어놨고 윤단오는 제사 때마다 개집에 숨어 떨고 있던 그 아이가 생각났다고 토로해 서로를 그리워하고 있었음을 내비쳤다. 그러자 강산은 "한없이 유약하고, 끝없이 무기력했던, 개집의 어린아이는 이제 없어"라면서 "단오야. 너는 내가 떠올려도 괴롭지 않은, 추억의 끝자락이다. 오래도록 고마웠어. 그 말을 오래도록 못 했다"라고 따뜻하게 미소 지었다.

그 사이 장태화는 육육호(인교진)를 불러 윤단오가 이설을 찾았다면서, 숨겨주려고 도망을 간다면 윤단오는 물론 그 집 가솔까지 전부 참형을 당할 거라고 협박했고, 이설을 자신에게 보고할 경우 적당한 관직을 사주겠다고 제안했다. 반면 궁궐에 들어간 강산은 과거를 떠올리며 회한에 잠겼고, 강산과 마주한 이창은 "눈빛이 참으로 마음에 든다. 어쩐지 오래 본 듯 낯이 익단 말이지"라고 어깨를 다독여 위기감을 높였다. 그리고 반야는 부영각에서 내금위 선배들과 술을 마신 강산의 탈의를 도와주려다가 발목의 홍점을 발견했고, 장태화는 이창에게 윤단오가 역모의 날 폐세손 이설을 숨겨줬으며 고마움의 증표로 세자의 윤도를 받았음을 낱낱이 전했다.

다음날 이화원으로 돌아온 윤단오를 육육호가 가리킴과 동시에 윤내관이 등장했던 터. 곧바로 윤내관이 이창을 향해 "전하. 명하신 아이를 데려왔습니다"라는 말을 꺼내자 궁녀들 뒤편에서 쓰개치마를 내리는 윤단오의 모습이 드러났고 이를 본 강산은 충격에 휩싸였다. 이창은 윤단오에게 가까이 오라고 하더니 이설의 윤도를 건넸고, 윤단오가 경악하자 "사색이 된 걸 보니, 장판관의 고변이 다 참이군"이라며 뒷걸음치는 윤단오의 목을 와락 졸랐다. "니가 감히! 폐세손 이설을 살렸구나!"라며 이창이 대폭주한 가운데, 금방이라도 숨이 막힐 듯 겁에 질려 바둥대는 윤단오와 눈빛이 싸늘해져 검집을 움켜쥔 강산의 '일촉즉발 위기 엔딩'이 담겼다.

그런가 하면 정유하(정건주)는 자신의 방에 있던 친부의 유품 중 서신에서 세자 이평의 인장과 ‘이평의 아들임을 증명하는 증좌’라는 내용을 확인했다. 정유하는 '내 아들 겸아'라는 문구에 울컥하며 세자 이평이 남긴 서신과 동곳을 들고 신원호를 찾아 옥좌에 오를 뜻을 알렸다. 하지만 신원호는 정유하가 왕손이지만 일찍 빼돌려져 군호조차 받지 못했다며 십수 년간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이설이라고 속여 옥좌에 올라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 정유하가 강하게 반박하자 신원호는 백성들은 물론 직언을 하는 신하들마저 무자비하게 처형당하는 세태를 꼬집었고 "왕손께선 이를 지켜만 보실 수 있으시옵니까?"라고 경종을 울리며 정유하를 흔들었다.

신원호는 계획을 구체화하기 위해 장성한 이설을 유일하게 알아볼 수 있는 상선(이준혁)을 은자로 매수했고, 상선은 신원호와 함께 정유하를 만나 "편히 앉으시지요. 세손 저하"라고 인사해 의뭉스러움을 일으켰다. 그러면서 상선은 장태화와 이화원에서 세 선비의 신분을 검사했던 때를 떠올리며 "폐세손 이설과 좌상이 세우려는 가짜, 옥좌를 찬탈한 이창까지. 용상은 하난데, 임금은 셋이라"라고 속으로 되뇌어 의구심을 드높였다. 뿐만 아니라 상선은 대비(남기애)에게 선택받아 파수꾼 자금책이 되었고, 파수꾼을 양성하는 노승에게서 "파수꾼 사이에서조차 누가 누구의 파수꾼인지는 모릅니다. 그들은 늘 주군의 지근거리에 있지요. 낮에도, 밤에도"라는 힌트를 얻어 이설의 파수꾼이 누구일지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꽃선비 열애사' 10회는 이날 밤 10시 방송된다.

[사진 = SBS '꽃선비 열애사']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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