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디, 작년 한국에서 투구…화이트삭스 ML 최악의 팀” 美혹평, KBO 20승·209K MVP로는 역부족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릭 페디./게티이미지코리아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릭 페디./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화이트삭스는 메이저리그 최악의 팀이다.”

디 어슬래틱 칼럼니스트 짐 보든이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각) 2024시즌 초반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10가지를 꼽았다. 1위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말도 안 되는 부진이다. 화이트삭스는 26일까지 3승22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최하위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릭 페디./게티이미지코리아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릭 페디./게티이미지코리아

승률이 단 0.120이다. 메이저리그 전체 최저승률. 심지어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 이미 15경기 뒤졌다. 리빌딩으로 컨셉을 잡고 시즌을 시작했지만, 예상보다 전력이 많이 떨어진다.

메이저리그 전체 기준, 팀 타율 0.192로 최하위, 팀 출루율 0.266으로 최하위, 팀 장타율 0.292로 최하위, 팀 홈런 14개로 최하위, 팀 평균자책점 5.26으로 29위다. 선발 평균자책점 6.06으로 29위, 불펜 평균자책점 4.28로 22위다. 불펜이 가장 좋다.

보든은 “화이트삭스는 메이저리그 최악의 팀이다. 올 시즌 100패 이상 당할 가능성이 크다. 22패 중 8패가 완봉패다. 설상가상으로, 문제를 고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보인다. 오프시즌 설계가 완전히 실패했다. 수비력 향상을 우선순위로 삼았으나 공격을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선발진도 혹평했다. 2023시즌 KBO리그에서 20승과 209탈삼진으로 맹폭한 에릭 페디가 실질적 에이스다. 페디는 선발 한 축을 담당, 5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2.73으로 가장 안정적이다. 개럿 크로셰(6경기 1승4패 평균자책점 6.37), 마이클 소로카(6경기 3패 평균자책점 6.83), 크리스 플렉센(선발 3경기 3패 평균자책점 6.31), 조나단 캐넌(2경기 1패 평균자책점 7.27), 닉 나스트리니(2경기 2패 평균자책점 7.88).

페디를 빼면 전부 6~7점대 평균자책점이다. 보든은 “오프시즌 최악의 부분이 선발진 구축이다. 개막 선발진을 이미 메이저리그 최악으로 평가했다. 작년에 메이저리그에서 100이닝 이상 던진 화이트삭스 투수는 1명”라고 했다.

실질적 내구성, 경쟁력 등이 두루 떨어진다는 얘기다. 보든은 “작년 131⅓이닝의 마이크 클레빈저와 이번달에 재계약했지만, 아직 나오지 못했다. 그로셰는 작년 12⅔이닝, 소로카는 작년 32⅓이닝, 페디는 작년에 한국에서 투구했다. 그리고 캐넌 같은 신인 선발투수가 포함된다”라고 했다.

선발 경력이 부족한 투수들이 결국 장기레이스에서 버티기 어렵다는 시선이다. 보든은 “출발이 좋지 않지만, 많은 선발투수가 감당할 수 없는 이닝 주행기록을 갖게 될 경우 올스타 휴식기 이후 그들의 투구 모습이 어떨지 기다리면 된다”라고 했다.

여러모로 상황이 좋지 않다.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는 고관절 굴곡근 부상으로 1개월 더 결장할 것이고, 요안 몬카다는 내전근 부상으로 8월까지 못 나온다. 더 암울한 건 MLB 파이프라인 기준 팜 시스템이 20위에 불과하다. 자산이 없다는 게 보든의 시선이다. 완전한 리빌딩이며, 보통 5년에서 7년 걸린다고 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릭 페디./게티이미지코리아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릭 페디./게티이미지코리아

페디는 그럭저럭 분전하고 있다. 그러나 페디 홀로 162경기 내내 팔 빠져라 던질 수도 없다. 화이트삭스의 기록적인, 충격적인 행보를 막긴 어려워 보인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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