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팔색조, 4연승 성공…레인보우 지숙·김다현·주호·진민호 탈락 [종합]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가왕 '팔색조'가 4연승을 차지했다.

4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난공불락 3연승 가왕 '팔색조'와 4인의 실력파 복면 가수들이 가창력으로 맞붙었다.

이날 2라운드 첫 번째 대결 무대에는 '케이블카'와 '노래 달인'이 올랐다. '케이블카'는 달콤하고 맑은 음색으로 윤하의 '혜성'을 열창했다. '노래 달인'은 애틋함을 담은 알리의 '365일' 무대를 선보였다. 결과는 24대 75로 '노래 달인'의 승리였다. 패배한 '케이블카'는 가면을 벗고 정체를 공개했다. 그는 그룹 레인보우 출신 지숙이었다.

지숙은 "우리 아빠가 엄청 외향적이다. 굉장히 활달하시고 밝으신 분인데 최근에 좀 아프셨다. 그러다 보니 집에서 TV 보는 시간이 많아지셨다. 항상 '복면가왕'에 나랑 비슷한 목소리가 나오면 '너 아니냐'라고 하신다"며 "그때마다 내가 나오면 더 좋지 않을까, 더 힘을 받지 않으실까 생각했다. 용기를 무릅쓰고 정말 오랜만에 무대에 섰다"고 출연 이유를 밝혀 감동을 자아냈다.

2라운드 두 번째 대결의 주인공은 '곰 세마리'와 '곶감'이었다. '곰 세마리'는 심금을 울리는 목소리로 이선희의 'J에게'를 열창, 아련한 감성을 뽐냈다. '곶감'은 조성모의 '피아노'를 통해 부드럽고 호소력 짙은 미성을 자랑했다. '곶감'은 35대 64로 '곰 세마리'를 꺾고 3라운드에 진출했다. 이어 밝혀진 '곰 세마리'의 정체는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미스트롯2' 3위를 차지한 가수 김다현이었다.

청학동 김봉곤 훈장의 막내딸이기도 한 그는 "사실 어렸을 때는 아버지가 너무 무서웠다. 학교에 가도 아버지 보고 할아버지라고 친구들이 놀렸다. 아버지가 수염도 기시고 한복을 입으실까 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이내 "크니까 그 생각이 없어졌다. 오히려 우리 아버지가 훈장님이시라 좋다. 지금 내가 가고 있는 길에 엄청 많은 도움이 되고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신다"며 아버지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3라운드에서 오른 '노래 달인'은 빅마마의 '브레이크 어웨이(Break Away)'로 마음을 울리는 감성 보컬임을 입증했다. '곶감' 또한 이승환의 '천일동안'을 선곡, 첫 소절부터 단숨에 듣는 이들의 마음을 녹였다. 가왕전에 진출한 것은 22대 77로 승리를 차지한 '곶감'이었다.

아쉽게 탈락한 '노래 달인'의 정체는 가수 주호였다. 그는 "버스킹을 모자 쓰고 재미로 하러 갔다. 어떤 많은 분들이 오셔서 '목소리가 주호랑 똑같다', '주호 노래 불러주시면 안 되냐'고 하셨다. 한편으로 나를 안다는 건 기분 좋지만 내 얼굴을 아무도 모를 수가 있구나 싶었다. 이런 기회를 통해서 주호라는 가수가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고 앞으로의 목표를 전했다.

이어진 201대 가왕 결정전. 가왕 '팔색조'는 정승환의 '너였다면'으로 방어전에 나섰다. '팔색조'는 애절한 음색과 섬세하고 밀도 높은 목소리로 무대를 날아다녔다. 소울 한 가창력과 깊은 울림에 판정단들은 기립 박수를 치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결국 '팔색조'는 4연승을 거머쥐었다.

41대 58로 아쉽게 패배한 '곶감'의 정체는 가수 진민호였다. 그는 "내가 2011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면서 가수의 길로 접어들었다. 2011년가 오디션 붐의 시작이었다"며 "그때 당시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의 상금에 비해 600배 정도 차이가 났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싱어송라이터로 유명한 진민호는 가장 애착이 가는 곡으로 '뷰티인사이드' OST인 '내 생에 아름다운'을 꼽았다. 그는 "이 노래를 만들 때쯤 가수를 그만둘까 고민을 진지하게 하고 있었다. 데뷔하고 10년쯤 다 됐는데 무명이 길다 보니까 작곡 활동을 계속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내가 곡을 만들면 다 어렵다는 이야기만 들었다. 그때 내가 마이크를 다시 쥘까 생각하게 된 곡"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끝으로 그는 "싱어송라이터라는 말에 누가 되지 않으려면 대중들이 원하는 것에 맞춰서 내가 만든 노래로 많이 사랑을 받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열심히 하겠다"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전했다.

[사진 = MBC '복면가왕' 방송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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