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 조규성 쉽게 안 내줘” 英매체

[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한국 대표팀 공격수 조규성이 여러 해외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당장 오는 1월 이적시장을 통한 유럽 진출은 쉽지 않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조규성은 앞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의 활약 덕에 유럽 구단들의 눈도장을 톡톡히 찍었다. 그는 지난달 28일 가나와의 H조 2차전에서 2대0으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전국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당시 경기는 2대3으로 끝났지만 조규성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영국 스코틀랜드 구단 셀틱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조규성에게 마음을 빼앗긴 이들 중 하나로 알려졌다. 지난 1일 영국 매체 더 선의 스코틀랜드판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조규성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 셀틱은 조규성 영입전에 이미 뛰어든 상황”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현지시간 9일 또 다른 영국 온라인 매체 데일리 레코드는 “아직 실제 오퍼가 들어오거나 한 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며 “셀틱 등 조규성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들이 여전히 1월 이적시장에서 영입을 추진할 가능성은 있지만 전북현대는 아직 협상에 들어간 준비가 돼 있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매체는 “전북현대는 조규성과의 계약이 끝나기 전 조규성의 몸값이 자신들이 원하는 수준으로 오르지 않는 한 (이적 협상과 관련해)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규성 역시 지난 7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유럽 구단 이적 협상과 관련해 “딱히 들은 바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셀틱 외에도 김민재가 활약했던 튀르키예 구단 페네르바체, 프랑스 스타드 렌 등이 조규성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여전히 셀틱의 움직임에 가장 많은 이목이 쏠려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일찌감치 조규성의 가능성을 알아본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일본 구단 요코하마 F. 마리노스 사령탑으로 있던 지난 2020년 2월, 아시안 챔피언스 리그에서 조규성의 소속팀인 전북 현대 모터스를 상대했다. 당시 조규성의 활약을 상당히 눈여겨 봤다는 게 영국 매체들의 이야기다.

셀틱은 기성용이 뛰었던 구단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현재 일본인 선수 4명이 소속돼 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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