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이강인 카타르 월드컵 갈 것...한국 16강 가능성 50% 이하"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박지성은 이강인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뽑힐 것으로 내다봤다.

박지성은 29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선전을 기원했다. 또한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SBS 해설위원으로 나서는 소감을 들려줬다.

먼저 박지성은 “해설위원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4년 전 2018 러시아 월드컵 때보다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제가 방송했던 사람이 아니라 발음과 발성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아내인 김민지 전 SBS 아나운서가 집에서 많이 도와준다”고 말했다.

이강인도 언급했다. 이강인은 9월에 치른 두 차례 친선 A매치 코스타리카전과 카메룬전에 모두 결장했다. 카메룬전을 직관하기 위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5만 9천여 관중들은 후반전이 되자 “이강인! 이강인!”을 외쳤다.

박지성은 “(이)강인이가 스페인 리그에서 보여준 활약을 바탕으로 1년 6개월 만에 대표팀에 뽑혔다. 경기장에서 뛰는 걸 직접 보고 (벤투 감독이) 판단했다면 어땠을까 생각했다. 많은 팬들이 원하는 만큼, 평가전이기 때문에 한 번쯤 기회를 줬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남았다”고 돌아봤다.

카타르 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까지 약 1개월 반이 남았다. 박지성은 “(이강인이) 지금과 같은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면 최종 엔트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에 가서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느냐는 또 다른 문제다. 본인 스스로 낙심하지 않고 소속팀에서 잘해서 본인의 모습을 증명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한국은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과 함께 H조에 편성됐다. 각각 남미, 아프리카, 유럽을 대표하는 강팀이다. 박지성은 “H조는 어려운 조다. 우리는 세계 무대에 도전하는 입장”이라고 냉철하게 바라봤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당연히 16강 진출을 원한다.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볼 수 없다. 단지 (16강 진출) 가능성이 50% 이상이 안 될 뿐이라고 생각한다. 남은 기간 얼마나 준비하느냐, 월드컵에서 운이 얼마나 따라주느냐가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의 응원이 대표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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