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치로 맞은 뒤 죽은 줄 알았다"…英서 열린 경기 후 팬 충돌 "대학살 수준"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스코틀랜드의 한 경기 후 팬들이 난투극을 벌였다. 망치까지 등장했다.

영국 매체 '미러'는 26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의 한 축구 팬은 토요일 오후 논 리그 경기 후 큰 소동 중에 망치로 공격당했다. 심각한 머리 부상을 입었다"라고 전했다.

영국 글래스고의 포실파크에서 열린 글래스고 퍼스셔와 킬버니 레이드사이드의 스코틀랜드 주니어 컵에서 킬버니가 2-1로 이겼다. 하지만 경기 후 축구 팬들이 충돌했다.

'미러'는 "34세의 한 남성은 경기 후 싸움이 벌어진 뒤 병원에 입원했다. 그 당시 사진을 보면 그 남자가 길거리에 쓰러져 있을 때 몇몇 사람이 보살피고 있었다. 글래스고의 한 공원 옆에서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라고 했다.

경찰 대변인은 "토요일 오후 4시 30분경 글래스고의 클로즈번 스트리트 지역에서 대규모로 싸우는 소동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며 "34세의 남성이 치료를 위해 퀸 엘리자베스 대학 병원으로 이송됐다. 자세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한 목격자는 영국 매체 '레코드'를 통해 "분위기는 끔찍했다. 서포터들 사이에서 많은 응원전이 있었다. 몇몇 팬들은 경기 중에 싸우려고 했다. 그들 중 일부는 조명탄을 터뜨렸고 드럼을 가져왔다"라며 "경기 후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과 구급차가 어디에나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완전히 대학살이었다. 팬들은 온갖 무기로 서로를 공격했다. 한 남자가 망치로 맞아서 상태가 안 좋았다. 사람들은 그가 죽었다고 생각했다"라며 "경찰은 조사를 위해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을 막았다. 두 클럽 모두 이에 대한 큰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러'에 따르면 퍼스셔는 "구단은 경기 후 경기장 밖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알고 있다. 하지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정보는 없다. 부상자가 완치되고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 퍼스셔는 부상자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킬버니는 성명을 발표하지 않았다.

[퍼스셔와 킬버니 경기 후 벌어진 팬들의 충돌. 사진 = 레코드]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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