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무 3패 '축구 종가' 자존심 무너져도…감독은 "많은 것 배워, 도움 될 것"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이 졸전을 펼치며 강등당했지만, 가레스 사우스게이트(52) 감독은 많은 것을 배웠다고 주장했다.

잉글랜드는 27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A 3조 6라운드 독일전에서 3-3으로 비겼다. 잉글랜드는 3무 3패 승점 3점으로 최하위, 독일은 1승 4무 1패 승점 7점으로 3위에 머물렀다. 1위는 3승 2무 1패 승점 11점의 이탈리아가 차지했다. 이탈리아는 UNL 4강에 올라갔다. 크로아티아, 네덜란드도 각 조의 1위를 차지해 4강에 진출했다. 2조는 포르투갈과 스페인이 1위 자리를 두고 경쟁 중이다.

잉글랜드와 독일의 경기는 난타전이 펼쳐졌다. 후반 4분 일카이 귄도안의 페널티킥 득점을 시작으로 22분 카이 하베르츠의 추가골로 독일이 앞서 나갔다. 하지만 잉글랜드는 27분 루크 쇼의 만회골, 30분 메이슨 마운트의 동점골, 38분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 역전골까지 터지며 순식간에 역전했다. 하지만 42분 하베르츠의 동점골이 나오며 3-3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

잉글랜드는 UNL 6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UNL B로 강등됐다. 독일과의 2경기에서는 모두 비겼지만, 이탈리아와 홈에서 무승부를 거둔 뒤 원정에서 0-1로 패했다. 헝가리에는 원정에서 0-1로 패했다. 홈에서는 0-4로 굴욕적인 패배를 맛봤다.

경기 후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주장했다. 지난 3월 코트디부아르와의 친선전에서 상대 팀 세르주 오리에가 퇴장당하며 10명을 상대한 것보다 패배가 낫다고 전했다. 당시 잉글랜드는 3-0으로 이겼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영국 매체 '채널 4'를 통해 "선수들은 그룹으로서 이번 주에 정말 함께 뭉쳤다. 팀에 힘든 시기였지만, 그들은 성장했다"라며 "어느 정도 우리는 압박에 직면할 것이기 때문에 압박에 노출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코트디부아르전과 비교하며 "우리는 3월에 코트디부아르와 친선전을 치렀다. 그들은 10명이 뛰게 됐다. 그것은 비 이벤트가 됐다. 우리는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다"라며 "이번 주, 우리는 엄청난 양을 배웠다. 그들은 앞으로 나서서 함께 해야 했다. 그것은 장기적으로 우리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11월에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는 잉글랜드는 B조에 속해있다. 이란, 미국, 웨일스와 같은 조다. 21일 이란전을 시작으로 26일 미국, 30일 웨일스와 경기한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4위를 차지했었다.

[사진 = 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