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 영원히 고통받는 '망사 패션'? "의상 살 형편 안 됐다" ('유퀴즈')[MD리뷰]

[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배우 고수가 온라인에서 화제된 '전설의 패션'을 해명했다.

9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고수가 출연해 지난 필모그래피를 돌아봤다.

21세에 포지션의 '편지' 뮤직비디오로 데뷔한 고수는 "그때 수십 번 카메라 테스트를 받았다. 주연도 아니고 조연, 서브로 연락이 온다. 가서 잔짐 나르는 것부터 많이 도와주며 식구처럼 지내다 보니 다음 섭외도 하게 됐다"라고 연기 입문 계기를 밝혔다. 그는 "어느 날 뮤비 감독님을 인터뷰하러 온 잡지사 기자의 모델 제안으로 매거진 쪽에 나가게 됐다"라고 본격적인 연예 활동 시작을 떠올렸다.

유재석은 "고수 씨의 첫 드라마 데뷔작이 '광끼'인데, 패션 때문에 이 드라마를 잊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고수의 '민소매+망사+꽃무늬 바지' 파격 스타일링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았던 것. 고수는 자료화면으로 등장한 '영고짤(영원히 고통받는 짤)'을 외면해 웃음을 안겼다.

고수는 "근데 저는 너무 감사했다. 오디션에서 기회를 줬으니"라며 "의상을 살 형편이 안되다 보니 같이 다니는 매니저 형 집에 가서 옷을 뒤져 최대한 연예인 같은 옷을 고른 거다. 그때는 유행이었다"라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광끼'에서 고수가 맡았던 역할은 톱스타 역이었다.

이후 피로회복제 광고로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광고에서 여자친구의 통금 시간을 지키기 위해 달리던 모습이 인기를 얻었다. 고수는 "하루 종일 뛰고 그다음 날 또 뛰었다. 뛰는 것도 힘들었는데 대문에 도착해서 '안 늦었지?'하고 헉헉대는 장면이 있었다. 신인 때니까 요령이 없었다. 아직도 생각하면 어지럽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드라마 '피아노'도 "각별한 작품"이라며 "첫 장편작인데, 그땐 연기하며 기교 같은 걸 전혀 할 줄 몰랐다. 모든 게 그립고 소중한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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