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네요, X쩐다"…'싱어게인2' 31호·34호, 심사위원 홀린 위치스 '올어게인 호평' [종합]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싱어게인2' 31호, 34호가 역대 최고의 무대를 완성했다.

3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싱어게인 시즌 2-무명가수전'에서는 2라운드 팀 대항전 빅매치가 펼쳐졌다.

첫 번째 대결은 22호와 55호, 19호와 45호가 맞붙었다. 검은색 정장을 입고 등장한 19호, 45호는 '넘잘예'라는 팀명답게 눈에 띄는 외모로 심사위원과 도전자로부터 "비주얼 팀이다"라는 칭찬을 받았다. 둘은 뮤지컬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퍼포먼스로 시선을 압도했다.

22호, 55호 '오잉오잉' 역시 안무를 곁들인 풍성한 무대로 눈과 귀를 동시에 사로잡았다. 심사위원 이선희는 "22호는 걱정이 많았다. 늘 보였던 퍼포먼스와 패턴이 있기 때문이다. 이 팀에 55호를 너무 잘 보냈다. 55호를 22호에게 보낸 의도를 22호가 잘 캐치했다"라고 말했다. '오잉오잉'과 '넘잘예'는 각각 7, 1어게인 받아 '오잉오잉'이 다음 라운드행 티켓을 따냈다. 다음을 기약하게 된 19호는 가수 홍은기, 45호는 가수 정유지였다.

이어 24호, 25호 '몽키즈의 기적'이 40호, 60호, 71호 '눈누난나'와 대결했다. 보이그룹 샤이니의 '누난 너무 예뻐'를 선곡한 '눈누난나'는 마치 오래전부터 호흡 맞춰온 듯 환상의 하모니를 보여줘 호평받았다. 진행자 이승기는 "제가 방송 18년 차다. 18년 동안 다른 사람의 춤을 보면서 위안받은 적은 처음"이라고 해 웃음을 유발했다.

'슈가맨' 조의 혼성 조합 '몽키즈의 기적'은 가수 신승훈의 '전설 속의 누군가처럼'을 골랐다. 24호와 25호는 강점인 사이다 보컬을 폭발시켰고, 심사위원 규현은 "내공을 무시할 수 없었다. 25호는 디바 같은 느낌이었다"라며 놀라워했다. 그 결과 '눈누난나'가 '몽키즈의 기적'을 꺾고 3라운드로 향했다. 24호, 25호 역시 추가 합격의 기회를 얻지 못하면서 정체를 공개했다. 25호는 가수 리사, 24호는 가수 모세였다. 모세는 "잠시였지만 다시 가수가 된 기분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라는 끝인사를 남겼다.

39호, 64호 '엄마와 딸'과 7호, 53호 '학생과 선생', '싱어게인2'를 대표하는 감성 보컬들이 무대에 올랐다. '엄마와 딸'은 모녀의 마음을 대변한 가수 양희은의 '엄마가 딸에게'를 섬세한 감성으로 노래해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심사위원 이선희는 "39호가 더 많이 노력을 기울여야 했던 노래다. 수십 년간 해온 호흡이 있기 때문에 새로운 노래에선 호흡을 따라가는 게 잘 안 된다. 노래를 위해 한 모든 노력에 감사하다"라고 되레 고마움을 표했다.

가수 이적의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을 선택한 '학생과 선생'은 호소력 짙은 노랫말을 설득력 있게 전달했으나, '엄마와 딸'이 6어게인을 받고 3라운드에 진출했다. 39호는 "정말 잘 어울리는 엄마와 딸 같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홀로 도전을 이어가게 된 7호는 53호 가수 오열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

록, 포크 장르를 대표하는 3호, 6호, 10호 'G.T.S'와 27호, 35호, 66호 '육남매'가 등장했다. 심사위원 규현은 가수 김추자의 '거짓말이야'로 훌륭한 앙상블을 만들어낸 '6남매'에게 "간만에 지리네요"라며 "1라운드면 바로 눌렀을 거다. 도입부부터 좋았고 진짜 남매로 의심될 만큼 합이 좋았다"라고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내 폭소를 안겼다. '육남매'와는 반전 매력을 선사한 'G.T.S'에게도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고, '육남매'가 2어게인을 더 얻으며 승리를 따냈다. 'G.T.S' 3호는 가수 주니퍼, 6호는 가수 곽동현, 10호는 가수 렌으로 밝혀졌다.

호명만으로 환호를 이끌어낸 31호, 34호가 '위치스'로 뭉쳐 70호, 73호 '깐부'를 상대했다. '깐부'는 가수 김수철의 '일곱 색깔 무지개'를 새로운 감성으로 재해석했다. 심사위원 규현은 보이그룹 동방신기의 '주문'을 선곡한 '위치스'를 두고 "망하거나 대박 나거나 둘 중 하나다. 애매할 것도 없다"라고 내다봤다. 31호, 34호는 묵직한 편곡과 차원이 다른 가창력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심사위원 송민호는 기립한 뒤 양팔을 뻗어 보이고는 "미쳤네요. X쩐다"라고 했고, 심사위원 윤도현은 "세계적인 무대였다", 심사위원 규현은 "이 영상 천만 뷰 간다"라며 격한 반응을 쏟아냈다.

'위치스'가 올 어게인을 받고 3라운드에 직행했다. 34호는 "31호와의 음악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 너무나 좋은 음악 친구가 되었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추가 합격된 73호는 미안함에 눈물을 참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심사위원 김이나의 슈퍼 어게인으로 70호까지 다음 라운드행에 성공했다.

[사진 = JTBC 방송 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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