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60억' 거절한 특급 유격수, 美 매체 선정 FA 랭킹 1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10년 2억 7500만(약 3261억원) 달러 계약을 거부할 만하다. 카를로스 코레아가 FA 미계약자 랭킹 1위로 선정됐다.

미국 'NBC 스포츠'는 18일(이하 한국시각) 아직까지 계약을 맺지 못한 FA(자유계약선수) TOP 10을 선정해 발표했다.

메이저리그는 FA 시장이 열린 이후 한 달 동안 무려 '2조'원이 오갔다. 통산 '190승' 맥스 슈어저가 뉴욕 메츠와 3년 1억 3000만 달러(약 1541억원)에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 '최초'로 연평균 4000만 달러를 돌파했고, 코리 시거가 텍사스와 10년 3억 2500만 달러(약 3854억원)으로 '잭팟' 계약을 터뜨렸다.

그러나 뜨거웠던 스토브리그는 12월 1일 이후 잠잠하다. 메이저리그는 모든 업무가 중단돼 있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구단, 사무국과 선수노조(MLBPA) 간의 기존 노사협정(CBA)이 만료된 후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발빠르게 '직장폐쇄(Lockout)'를 선언했다. 아직까지 양 측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올해 안으로 스토브리그가 재개될 가능성은 없다.

하지만 여전히 FA 시장에는 거물급 자원들이 나와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핫한 매물은 카를로스 코레아다. 코레아는 2015년 빅 리그에 데뷔해 통산 133홈런 타율 0.356 OPS 0.837을 기록 중이다. 올해 생애 첫 골드글러브를 품을 정도로 공·수에서 능력이 뛰어나다.

'NBC 스포츠'는 아직 소속팀을 찾지 못한 FA 선수 중 1위로 코레아를 꼽았다. 매체는 "올해 FA로 나온 대부분의 센터 내야수들이 소속팀을 구했다. 코레아도 직장폐쇄가 끝난 뒤 팀을 찾을 것"이라며 "코레아가 디트로이트와 10년 2억 7500만 달러 계약을 거절했기에 더 큰 계약을 맺을 것으로 전망된다. 코레아는 최고의 만능 선수이며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2위는 'MVP 출신' 프레디 프리먼이다. NBC 스포츠는 "프리먼을 2020년 내셔널리그 MVP를 받은 뒤 1년 만에 또 한 번의 눈부신 시즌과 월드시리즈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며 "앞으로 거액의 연봉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NBC 스포츠는 "영원한 MVP 후보는 아닐지 모르지만, 여전히 최고의 타자이며 다재다능한 수비수다. 곧 30세가 되는 이 선수는 코너 내야 포지션과 외야를 모두 맡을 수 있는 경험을 쌓았다"며 3위로는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선정했다.

매체가 선정한 FA 4위에는 닉 카스테야노스(외야수), 5위 트레버 스토리(유격수), 6위 카일 슈와버(외야수), 7위 클레이튼 커쇼, 8위 카를로스 로돈, 9위 마이클 콘포토(외야수), 10위 스즈키 세이야(외야수)가 이름을 올렸다.

NBC 스포츠는 커쇼에 대해서는 "영원한 사이영상 후보였던 시절은 지나갔다. 하지만 여전히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다. 커쇼 영입은 리스크가 분명하지만,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언급했고, 스즈키 세이야는 "일본 최고의 외야수 중 한 명이다. 5차례 올스타에 뽑혔고, 직장폐쇄가 끝나면 메이저리그 구단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카를로스 코레아.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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