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데뷔도 안 한 日국대타자 향한 美기대, 다저스 원조에이스와 동급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스즈키 세이야(히로시마 도요카프)에 대한 메이저리그의 평가가 상당한 수준이다. LA 다저스 원조에이스와 같은 급으로 분류했다.

MLB.com은 28일(이하 한국시각) 2021-2022 FA들의 등급을 포지션 구분 없이 매겼다. 1~5티어로 분류했다. 1티어에는 예상대로 최대어 카를로스 코레아를 비롯한 특급 중앙내야수 빅5(코리 시거, 하비에르 바에즈, 마커스 세미엔, 트레버 스토리)가 모두 포함됐다.

여기에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동료이자 아메리칸리그 사이영 위너 로비 레이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1루수 프레디 프리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에 힘을 보탠 에이스 케빈 가우스먼과 1루수 크리스 브라이언트, 37세 레전드 맥스 슈어저가 이름을 올렸다.

흥미로운 건 2티어다. 팔과 허리 이슈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클레이튼 커쇼가 포함됐다. 커쇼는 토미 존 재활 마무리단계의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 노아 신더가드(LA 에인절스)보다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그런데 2티어에 메이저리그에 데뷔조차 하지 않은 일본인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27)가 있다. 스즈키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902경기서 타율 0.315 182홈런 562타점 548득점 82도루 OPS 0.984를 기록했다.

올 시즌 132경기서 138안타 타율 0.317 38홈런 88타점 77득점 OPS 1.072를 기록했다. 히로시마의 동의를 얻어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23일부터 내달 23일까지다. 이미 텍사스 레인저스, 뉴욕 메츠와 연결됐다. MLB.com은 스즈키를 두고 "강한 팔을 가진 파워히터"라고 했다.

스즈키는 2019년 프리미어12서 일본의 우승을 이끌며 MVP에 선정됐다. 다수의 국제대회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며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그렇다고 해도 메이저리그서 한 경기도 뛰어본 적 없는 선수가 FA 2티어로 분류되는 건 그만큼 스즈키에 대한 기대치가 크다는 방증이다. 20대 후반의 전성기라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스즈키(위), 커쇼(아래).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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