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류와 미국 복귀 놓고 고민" 美·日 통산 181승 투수의 거취는?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다나카 마사히로가 향후 거취를 놓고 숙고에 들어갔다.

다나카는 올 시즌에 앞서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계약을 맺고 8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갔다. 그야말로 금의환향이었다. 다나카는 계약기간 2년, 연봉은 9억엔(약 93억원)으로 일본프로야구 사상 최고 연봉을 경신했다.

기대가 컸기에 실망도 컸던 탓일까, 다나카는 올 시즌 23경기(155⅔이닝)에 등판해 4승 9패로 썩 좋은 성적을 남기지 못했다. 평균자책점(3.01)은 나쁘지 않았지만, 유난히 승리와는 연이 닿지 않았다.

다나카의 소속팀 라쿠텐은 올해 66승 15무 62패로 퍼시픽리그 3위의 성적을 바탕으로 클라이맥스 시리즈 퍼스트 스테이지 진출에 성공했으나, 치바 롯데 마린스에 발목을 잡혔다. 다나카는 포스트시즌에 등판하지 못하고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다나카의 시즌이 끝나게 되면서, 거취에 대한 여러가지 추측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일본 '닛칸 스포츠'는 8일(한국시각) "라쿠텐 다나카가 내년 시즌 미국 복귀를 포함한 거취에 대해 숙고 중"이라고 전했다. 최근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도 다나카의 뉴욕 양키스 복귀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닛칸 스포츠는 "다나카와 라쿠텐은 향후 협의를 실시할 예정이다. 잔류의 가능성도 있지만, 입단 기자회견 당시 '아직 미국에서 하지 못한 것이 있다'고 말했던 것이 있는 만큼 미국 복귀도 선택 사항에 넣고 숙고를 거듭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나카의 거취는 올해가 끝나기 전에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다나카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198경기(195선발)에 등판해 103승 44패 평균자책점 2.37, 메이저리그에서 6시즌 동안 78승 46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 중이다.

[다나카 마사히로.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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