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20득점 폭발' 한국, 도미니카 잡고 8강 진출 확률↑ [도쿄올림픽]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대표팀이 세계랭킹 6위 도미니카공화국을 꺾고, 2승째를 수확했다.

한국은 29일 일본 도쿄의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도미니카공화국과 A조 예선 라운드에서 세트 스코어 3-2(25-20 17-25 25-18 15-25 15-12)로 승리했다.

세 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은 동일했다. 세터 염혜선, 라이트 김희진, 레프트 김연경, 박정아, 센터 김수지 양효진, 리베로 오지영이 선발로 출전했다. 이날 김연경이 20득점, 김희진과 박정아가 16득점을 기록했고, 염혜선이 4개의 서브 에이스를 뽑아내며 맹활약을 펼쳤다.

엎치락 뒤치락 팽팽한 경기였다. 1세트 초반에는 도미니카가 먼저 치고 나갔지만, 한국은 3점의 격차를 뒤집으며 10-8로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은 잠시 주도권을 내줬으나, 박정아와 김연경의 백어택이 적중하며 17-15로 점수 차를 벌렸다. 계속해서 한국은 박정아의 서브가 적중하는 등 승기를 잡았고, 염혜선이 서브 에이스로 1세트를 따냈다.

1세트에는 김연경이 공격성공률 57.14%를 기록하며 4득점, 박정아가 5점을 뽑아내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반면 김희진이 케냐전과 달리 좀처럼 공격을 성공시키지 못하는 모습은 아쉬웠다.

한국은 2세트 시작과 동시에 조금씩 끌려갔다. 이후 김연경의 2연속 득점과 염혜선의 서브 에이스 등에 힘입어 9-9로 균형을 이뤘다. 하지만 리시브 범실이 나오는 등 12-18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한국은 타임아웃 이후 두 번의 블록 아웃을 얻어내며 다시 추격에 불을 지피는 듯했으나, 리시브 범실이 연달아 나오면서 분위기를 빼앗겼고, 17-25로 2세트를 내줬다.

3세트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한국은 김연경의 공격으로 선취점을 뽑은 후 박정아와 양효진이 연달아 점수를 뽑아내는 등 7-3로 치고 나갔다. 한국은 계속해서 리드를 지켜냈고, 김연경의 블로킹으로 20점을 선점했다. 그리고 김연경이 25점째도 뽑아내며 세트 스코어를 앞서 나갔다.

4세트는 조금 압도적이었다. 한국은 초반 도미니카공화국과 팽팽하게 공방전을 주고 받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격차는 커졌고, 9-17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한국은 큰 힘을 쓰지 못하고 15-25로 패하며 승부는 5세트로 이어졌다.

선취점은 내줬지만, 양효진의 득점과 염혜선의 서브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도미니카공화국도 호락호락하지 않았고, 팽팽하게 맞섰다. 그리고 무게추는 한국쪽으로 기울었다. 김연경이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10점을 선점했고, 서브 에이스까지 뽑아냈다. 한국은 김희진의 득점으로 13-10까지 격차를 벌렸고, 상대 범실로 매치 포인트를 손에 넣었다. 그리고 박정아가 경기를 매듭지었다.

[스파이크를 꽂아 넣는 김연경.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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