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전성현 "짜증 났다, 심판 안 볼 때 유니폼 바지를 내려서"[MD코멘트]

[마이데일리 = 안양 김진성 기자] "짜증 났다."

KGC 전성현이 11일 KT와의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서 3점슛 5개 포함 21점으로 맹활약했다. 2쿼터 막판 집중적으로 세 방을 터트리면서 팀의 맹추격에 큰 힘이 됐다. KGC는 상당히 고전했지만, 전성현 덕분에 흐름을 바꿨다.

전성현은 "초반에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다. 당황스럽지 않았다. 후반에 집중하면 넘길 것이라고 생각했다. 벤치에 있다 나가서 초반에 몸이 안 풀린 부분이 있었다. 찬스 나면 멀리서도 쏘려고 했다. (김)현민이 형이 계속 슬라이드(스크린 뒤로 빠져나가면서 따라가는 것)로 오더라. 그래서 물꼬를 텄다. 2쿼터 막판에는 앞에 영환이 형이 있었는데, 나보다 느리다고 생각하고 원 드리블 3점을 쐈는데 운 좋게 들어갔다"라고 했다.

KT는 허훈이 경기종료 6분12초전부터 뛰지 않았다. 경기흐름상 서동철 감독이 다시 투입할 타이밍을 놓쳤다. 최진광이 수비를 잘 하기도 했다. 전성현은 "훈이가 (계속 다시 안 들어와서)안 뛸 것 같은 느낌은 있었다. 부상이 있나요?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것 같은데, 우리는 3대0을 생각하고 있다"라고 했다.

박지원의 수비에 당황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전성현은 "경기 중에 짜증이 많이 났다. 박지원이 심판이 안 보일 때 유니폼 바지를 내리거나 때리더라.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멘탈이 나갔다. 나중에 와서 미안하다고 하니 뭐라고 하지도 못했다. 힘든 상황이 많았다. (양)희종이 형과 (오)세근이 형이 집중해서 해보자고 한 게 효과가 있었다"라고 했다.

[전성현. 사진 = 안양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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