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봄향, 남편 외도에 불륜녀와 통화까지 "별거중" 눈물 ('언니한텐 말해도 돼') [MD리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탈북민 유튜버 손봄향이 남편 외도를 고백하며 혼란스러움에 눈물을 흘렸다.

16일 방송된 SBS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서는 손봄향이 출연해 남편의 외도와 별거 등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손봄향은 '별거 부부로 살면 안 되나요?'라며 남편 외도 후 이야기를 전했다. "그 일 있고나서 인생에 대한 혼란이 오더라. 이 선택이 맞는 건지"라고 운을 뗀 손봄향은 "결혼하고 3년 있다가 그랬다. 그러고나서 혼란스러우니까 내가 원하는 길이 뭔지 몰랐다"고 고백했다.

그는 "결혼 생활을 유하고 싶은 건지, 끝내고 싶은 건지, 남편 없이 살 수 있는지 고민됐다"며 "어린 남편이지만 많이 의지했다. 이미 알고 있었다. 모든 상황을 다 들었다. 뭘 했는지 들었으니까 잊히지 않더라"고 밝혔다.

이어 손봄향은 외도를 알게 된 계기를 묻자 "부부싸움 하고 나갔는데 연락이 안 되더라. '나가' 해도 몇 시간 뒤엔 항상 무릎 꿇고 돌아왔었다. 계속 연락해봤는데 한 달 동안 연락이 안 되더라. 연락이 됐는데 이혼하자고 하더라"고 답했다.

손봄향은 "얘기하려고 왔는데 사람 느낌이 있지 않나. 원래 내가 미안하단 말을 하면 충분히 받아줬는데 절대 내 말을 안 듣더라. 달라진 거다. 그 때 '이 사람 뭔가 있구나' 했다"며 "대화를 하는데 하트가 있더라. 그 문자를 절대 안 보여주더라. 눈치 챘지만 내 잘못이라 생각해서 일단 모른척 하고 계속 미안하다고 했다. 그만하고 원래대로 돌아가자고 했는데 안됐다"고 설명했다.

또 "옷 챙기고 나갔는데 남편 차가 편의점 앞에 세워져 있어서 탔다. 새벽에 여자한테 전화가 오더라. '이 여자구나' 눈치챘다"며 "남편이 편의점에서 나와서 도시락 먹다가 나를 보고 깜짝 놀라더라. 여자 누구냐고 했더니 아무 사이도 아니고 아는 동생이라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여자랑 통화했다. 다 알고 있으니 얘기하라고 하니까 그 여자가 '왜 남편을 그렇게 힘들게 하냐. 오빠를 혼자 둘 수 없었다. 너무 마음이 아파서'라고 했다"며 "부부 사이는 부부가 아는 거지 않나. 다른 사람도 아닌 아예 모르는 여자가 그런 말을 하니까 돌아버리는 거다"고 털어놨다.

불륜녀와의 통화를 설명하던 손봄향은 "'조용히 해라. 네가 나설 일이 아니다. 끝까지 가볼래? 너희 부모까지 가볼래?' 하니까 자기 부모는 건드리지 말라더라. '너희 가족은 중요하냐'고 하니까 그 때 정리하겠다고 하더라"며 결국 눈물을 보였다.

이후 손봄향은 "그 일 있고나서 막판까지 갔는데 나중에 판사 앞에서 도장만 찍으면 되는 상황인데 남편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다음날부터 매일같이 찾아오고 8시간씩 무릎 꿇고 사과하더라. 8개월을 그러더라. 두달까진 화났었다. 초반엔 신고까지 했다"고 전했다.

이어 "시간이 가면서 아이 보여주고 아이를 보여주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옛날 좋은 감정이 생기더라"며 "하루에 미친 사람처럼 감정이 올라왔다 내려왔다 했다. 시간이 지나니까 이 사람한테 미련이 있구나 느꼈다. 합치기로 했는데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손봄향의 고백 후 MC들은 그의 남편 허대선 씨와 전화 연결을 했다. 허대선 씨는 진심으로 사과의 마음을 전했고, 손봄향은 아직 아물지 않은 상처에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사진 = SBS플러스 방송 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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