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빈, 웃음 뒤에 숨겨진 아픔 "친구들 연락 다 씹고…" ('나의 판타집') [MD리뷰]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나의 판타집'에서 배우 이선빈이 슬럼프를 겪고 있다고 고백했다.

3일 오후 방송된 SBS '나의 판타집'에는 박기웅, 이선빈이 게스트로 등장했다.

이날 이선빈은 서울 성동구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월세로 살고 있다며 집을 최초로 공개했다.

그런데 이선빈은 "흰 불을 안 좋아한다"라며 어둠 속에서 생활하는 모습으로 의아함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그는 "초반에는 (집에 대한) 만족도가 굉장히 높았다. 외향적이었던 제가 집순이로 변했다"라며 "처음 아파트로 온 거라 기대감도 컸고 전에 살던 집보다 훨씬 넓어져 방도 여러 개이고 이미 그것만으로 충분하게 만족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어느 순간 집에 와도 쉬는 게 쉬는 거 같지 않더라. 동선이 확 협소해지면서 집에서 뭘 하지 않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그 이유에 대해 이선빈은 "촬영하던 작품이 어렵기도 했었고, 출연작 중에 가장 어려웠던 마음이었다. 마음의 무게, 중압감에 작아져버렸다"라고 밝혔다.

그는 "계속 나 자신에 대해 의심이 되는 거다. 그러다 보니까 슬럼프가 왔다. 애들이 연락해도 씹고 이게 티가 나는 거다. 최근 두 달이 부재중 전화가 가장 많이 쌓여 있는 시기였다"라고 고백했다.

이선빈은 "요즘 제일 큰 고민이 무엇이냐"라는 제작진의 물음에 "행복하게 쉬고 싶다. 아무 걱정, 고민 없이 행복하게 힐링하고 싶다"라고 답했다.

그는 워너비 하우스, '판타집'에 대해 "자연을 좋아해서 시크릿 공간, 중정이 있고 탁 트인 뷰지만 사생활은 보호가 되어 있는 집을 꿈꾼다. 침실은 깨끗하고 제가 누웠을 때 진정한 안락을 느낄 수 있고 일어났을 때 눈부신 햇살을 받으며 깼으면 좋겠다. 친구들이랑 티타임, 보드게임을 하더라도 마음껏 크게 웃을 수 있는 아지트도 있었으면 한다. 공간들이 들어갈 때마다 새롭고 설레는 기분이 들도록 테마가 다르다든지 분위기가 다르게 꾸며졌으면 싶다. 제일 중요한 점이 제 친구들이 다 뚜벅이 친구들이다. 부담스럽지 않게 올 수 있는 거리였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사진 = SBS '나의 판타집'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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