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의 ML행 좌절, 반대로 'NC 왕조' 구축 절호의 기회 [MD포커스]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나성범(32)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좌절됐다. 반대로 NC에게는 왕조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NC는 지난 해 창단 후 처음으로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제패하면서 정상 정복에 성공했다. 이제 '디펜딩 챔피언'이 된 만큼 2021시즌에도 우승팀의 위엄을 이어갈지 관심을 모은다. SK, 삼성, 두산에 이은 NC 왕조도 탄생할 수 있을까.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렸던 나성범은 끝내 원하는 수준의 러브콜을 받지 못했고 결국 NC 잔류가 확정됐다.

나성범은 포스팅 일정이 마감된 뒤 "오랫동안 꿈꿔왔던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어서 기뻤다.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큰 미련은 없다"라면서 "무엇보다 도전할 수 있게 도와준 구단에 감사하다. 같이 기다려주고 응원해주신 팬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또 다른 기회가 있을 것라고 생각한다. 이제 2021시즌 팀의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불태웠다"라고 말했다.

이로써 NC는 우승 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앞서 드류 루친스키, 애런 알테어와 재계약에 성공하면서 가장 큰 과제를 해결했다. NC가 재계약을 포기한 마이크 라이트보다 상급 레벨의 외국인투수를 영입하면 오히려 작년보다 더 나은 전력으로 출발선에 설 수도 있다.

여기에 양의지의 기량과 리더십이 절정에 달하고 있고 구창모, 송명기 등 아직 성장이 멈추지 않은 차세대 에이스 듀오가 있으니 NC의 2021시즌은 더욱 기대를 모으기에 충분하다.

또한 '우승 후유증'을 겪을 만한 요소가 보이지 않는다. NC는 분명 작년에 우승을 위해 '올인'한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혹사한 선수는 없었다. 가장 큰 변수였던 나성범의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도 이제 잔류로 결정됐으니 NC가 올해 2연패를 달성해도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닐 것이다.

[나성범.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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