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퀸' 김아림, 전격 LPGA 진출 결정 "훈련 환경에 매료"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메이저 퀸’ 김아림(25, SBI저축은행)이 고심 끝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진출을 마음 먹었다.

김아림의 매니지먼트사인 ‘와우매니지먼트그룹’은 21일 “김아림이 LPGA투어에 진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활동하던 김아림은 지난 15일(한국시각) 마무리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제75회 US여자오픈서 최종합계 3언더파 67타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김아림은 US여자오픈 우승으로 LPGA투어 무대를 밟을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다. 21일(현지시간)까지 LPGA 멤버십을 신청할 경우 ‘비회원 우승자’ 자격으로 2022년까지 LPGA투어에서 활동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김아림은 우승 당시 내년 LPGA투어 참가 의사를 묻는 질문에 “충분히 생각해봐야할 문제”라고 조심스럽게 접근했지만, 고심 끝 2021년 미국으로 주 무대를 옮기기로 최종 결정했다.

다음은 김아림이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밝힌 LPGA투어 진출 선언과 관련한 일문일답이다.

-LPGA 진출을 결정했다.

"이번 US오픈 우승으로 LPGA무대에서 뛸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게 된 만큼 LPGA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할 계획이다."

-진출을 결정한 이유와 배경은.

"LPGA는 오랫동안 꿈꿔왔던 무대다. 역시나 이번에 US오픈에 참가하면서 훈련 환경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여러모로 반할 수 밖에 없었다. 더 좋은 환경에서 경기를 할 수 있고, 내 골프도 더욱 발전할 수 있는 멋진 기회라고 생각하고 도전하기로 결정했다. 갑작스럽게 기회가 온 만큼 신중하게 많은 부분을 고민했다. LPGA 진출 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현지에 잘 적응할 수 있느냐의 문제인데, 이 부분은 많은 분들의 도움과 지원이 있기에 최대한 잘 준비해서 하나씩 풀어나가겠다."

-US오픈 우승 이후 어떻게 지내고 있나.

"아직은 자가 격리 중이어서 격리 방침에 맞춰 집콕 생활을 하고 있다. 우승 이후 정말 많은 분들께 축하 메시지를 받았다. 개인적인 기쁨도 물론 컸지만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어려움 겪는 많은 분들에게 작게나마 희망과 기쁨을 드릴 수 있었다는 것에 기쁨이 몇배는 더 커졌다. 쉬면서 감사한 분들께 인사도 드리고 잠도 실컷 자고 평소에 하고 싶었던 스타크래프트도 하고 홈트레이닝도 점차 시작하면서 이후 계획을 세워보고 있다."

-이후 훈련 계획은.

"동계 훈련에 대한 계획은 많은 점들이 바뀌게 될 것 같다. 아직 자가격리 중이라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진 못했다. 우선, 전담 매니저, 트레이너와 캐디를 찾는 것부터 동계훈련 계획, 첫 경기 일정, 집을 구하는 문제 등 생각할 것들이 참 많다. 매니지먼트사와 상의해 대략적인 그림만 그려 놨고 이 부분은 차츰 구체화 시켜나갈 계획이다."

[김아림.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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