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석 잦아도 상금왕" 美 언론도 주목한 고진영의 저력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미국 언론도 4개 대회만 참가하고도 LPGA투어 상금왕에 오른 고진영(솔레어)의 저력을 주목했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21일(이하 한국시각) “올 시즌 LPGA투어 결석이 잦았던 고진영이 또 다시 올해의 상금왕 타이틀을 따냈다”고 보도했다.

고진영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마무리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에서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투어 통산 7승째를 따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올 시즌 코로나19로 인해 11월이 돼서야 LPGA투어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상금왕 등극까지 단 4개 대회면 충분했다. 첫 대회인 펠리컨 챔피언십에서 공동 34위로 몸을 푼 그는 VOA 클래식 단독 5위, US여자오픈 공동 2위로 페이스를 빠르게 끌어올렸고, 이번 최종전 우승으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110만달러(약 12억원)를 거머쥐며 2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 전체 18개 대회 가운데 4개 대회만 뛰고도 총 166만7925달러(약 18억원)를 벌어들이는 저력을 발휘했다.

ESPN은 “고진영은 올해 LPGA투어에 단 4차례밖에 출전하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오히려 KLPGA투어 6개 대회에 나섰다”며 “이날 우승과 US여자오픈 공동 2위가 올 시즌 상금을 166만7925달러까지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고 분석했다.

ESPN은 이어 “지난 2019년 7월 29일부터 세계 1위였던 고진영이 이번 우승으로 계속 정상의 자리를 지킬 수 있게 됐다”며 “커리어 통산 상금 5,600,824달러를 기록한 그는 LPGA에서 상금 500만달러를 돌파한 71번째 선수로 기록됐다”고 알렸다.

고진영은 “CME그룹 대회에서 우승해 큰 영광이다. 사실 돌이켜보면 US오픈 때부터 여기까지 올 수 있을지 싶었는데 그래도 하나님의 은혜와 뜻 덕분에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응원해주신 여러분들에게 모두 감사하다”고 우승 소감을 남겼다.

[고진영.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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