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에 2위 내준 키움…손혁 감독 "남이 잘하는 건 어쩔 수 없어" [MD토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기자] 키움이 결국 9월 무서운 상승세를 달린 KT에게 2위 자리를 내줬다.

키움은 지난 29일 고척 KIA전에서 6-10으로 패하며 3위로 내려앉았다. 새로운 2위의 주인공은 KT 위즈. 승률에서 1모 차이로 밀리며 약 3주 만에 자리를 내줬다. 키움이 9월 12승 1무 13패로 주춤한 사이 KT가 18승 7패의 상승세를 탄 결과다.

30일 고척 KIA전에 앞서 만난 손 감독은 “남이 잘하는 건 어쩔 수가 없다. 우리가 잘해야 한다”고 한숨을 쉬었다.

2020 KBO리그는 10개 구단 중 무려 7개 구단이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 중이다. 롯데는 승률 .509에도 7위에 머물러 있고, 반대로 키움은 .573의 높은 승률에도 치열한 2위 싸움을 펼쳐야 한다.

그러나 손 감독은 “지금은 승률 같은 걸 생각할 때가 아닌 것 같다”며 “일단 우리는 남은 경기를 많이 이겨놔야 한다. 아쉽다는 건 다 소용없는 이야기”라고 냉정함을 보였다.

키움은 이날 박준태(좌익수)-김혜성(유격수)-서건창(지명타자)-이정후(우익수)-김하성(3루수)-에디슨 러셀(2루수)-박동원(포수)-변상권(중견수)-전병우(1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에릭 요키시다.

손 감독은 “오늘, 내일 좀 더 봐야겠지만, 장타가 나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전날 모처럼 장타를 때려낸 러셀을 향한 기대를 나타냈다.

[손혁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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