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 악몽 굿바이, 알칸타라 8이닝 1실점 '에이스 모드'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라울 알칸타라(28, 두산)가 LG전 악몽을 훌훌 털어냈다.

알칸타라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6차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7승 요건을 갖췄다.

다승 공동선두 알칸타라가 시즌 9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경기 전 기록은 8경기 6승 1패 평균자책점 4.13. 최근 등판이었던 16일 잠실 삼성전에선 6이닝 3실점 노 디시전을 기록했다. 올해 LG 상대로는 개막전(5월 5일) 6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LG는 지난해 KT 시절 4경기 4패 평균자책점 6.38로 고전했던 팀.

이날은 달랐다. LG전 악몽을 말끔히 씻어내는 투구였다. 1회 13구 삼자범퇴를 시작으로 2회 선두타자 라모스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우익수 국해성이 정확한 2루 송구로 2루를 노린 라모스를 잡아냈고, 3루수 이유찬의 실책으로 계속된 1사 1루서 박용택-정근우를 연달아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3회에는 1사 후 구본혁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김현수-라모스-채은성의 중심타선을 만난 4회 단 공 7개를 이용해 삼자범퇴를 만들었으며, 2-0으로 앞선 5회 박용택-정근우의 연속안타로 처한 무사 1, 2루서 유강남을 야수선택, 구본혁을 병살타로 잡고 시즌 7승 요건을 갖췄다. 5회까지 투구수는 59개.

후반부도 수월했다. 6회 헛스윙 삼진 2개를 곁들인 삼자범퇴에 이어 7회 선두 라모스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채은성-박용택-정근우를 연달아 범타 처리했다.

첫 실점은 8회에 나왔다. 7회와 마찬가지로 선두 유강남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대타 김호은, 이천웅의 연속 범타로 위기서 탈출하는 듯 했지만 2사 3루서 오지환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그러나 곧바로 김현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임무를 마쳤다.

알칸타라는 3-1로 앞선 9회말 홍건희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102개다.

[라울 알칸타라.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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