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아깝다" LG 신인 이민호, 선발로테이션 잔류 성공 [MD현장]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선발투수로 나서 호투를 거듭한 LG 1차지명 신인 이민호(19)가 선발로테이션에 잔류한다.

이민호는 지난 2일 잠실 삼성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비록 패전투수가 됐지만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으며 2실점으로 호투,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당초 LG는 선발 한 자리에 이민호와 정찬헌을 번갈아 기용하는 중이었다. 따라서 이민호도 3일 잠실 삼성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런데 구상이 바뀌었다. 류중일 LG 감독은 "이민호를 1군 엔트라에서 말소하지 않기로 했다. 지금은 엔트리에서 빼기 너무 아깝다"라면서 "이민호가 사실 오늘(3일) 엔트리에서 빠져야 한다. 하지만 투수코치들이 '엔트리에에서 빼기 아깝다'는 의견이 있어서 일단 그대로 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류 감독은 "이민호가 부상 없이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한다면 아주 괜찮은 선발투수를 하나 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정찬헌의 등판 일정도 조정된다. 정찬헌은 오는 4일 잠실 삼성전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정찬헌은 지난달 27일 대전 한화전에서 6이닝 3실점 호투로 12년 만에 선발승을 거머쥐었다. 고질적인 허리 통증이 있어 부상자명단에 올랐던 정찬헌은 열흘을 채우지 않고도 복귀가 가능하다. 정찬헌의 합류로 기존 선발투수 중 1명이 선발로테이션에서 빠지는 것은 아니다. 정찬헌은 4일 등판 후 5일 말소할 계획이다.

[LG 이민호가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0 KBO리그 삼성-LG 경기 선발투수로 나왔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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