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7일만의 SV' 두산 이현승 "보직에 연연하지 않겠다"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두산 이현승이 베테랑 파워를 발휘했다.

두산 베어스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6-4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3연전 기선제압에 성공하며 시즌 11승 7패를 기록했다.

이현승은 이날 6-3으로 앞선 9회초 마무리투수로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으로 세이브를 올렸다.

선두타자 정의윤과 최준우에게 연속안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대타 최항-김성현-노수광을 연달아 범타 처리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이현승이 세이브를 기록한 건 2017년 5월 25일 LG전 이후 1097일 만이다.

이현승은 경기 후 “세이브 기회가 와서 팀이 이기는 데만 집중했다”며 “위기가 있었지만 오늘 컨디션이 괜찮았고 최근 흐름도 좋아 자신 있게 던지고자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두산은 마무리 이형범의 부진으로 현재 집단 마무리 체제를 가동 중이다. 마무리 경험이 풍부한 이현승도 당연히 9회에 오를 후보다. 이현승은 “앞으로 보직에 연연하지 않고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현승.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