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옷고름 푸니 만개"…'도올학당 수다승철' 김용옥X이승철, #찰진 케미 #정우성 #코로나19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김용옥과 이승철이 ‘도올학당 수다승철’에서 보여 줄 찰진 케미를 예고했다.

11일 오전 진행된 KBS 2TV ‘도올학당 수다승철’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도올 김용옥과 가수 이승철이 참석했다.

이날 이승철은 “프로그램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맞고 계신 도올 선생님의 멋진 강연과과 저는 게스트분들과 수다 한 판을 벌이는 ‘수다 승철’”이라고 소개했다.

이 말을 듣고 있던 김용옥은 “수다라는 게 사람들이 오해를 하는데 내 머릿속에선 (이승철에게) 수가 많다 이거다. 라이브의 제왕이라고 하지 않나 결국 수가 많아서 라이브에 강한 것이다. 상황 상황을 섬세하게 활용하는 수가 많다”고 첨언했다.

이승철은 김용옥의 전화를 받고 ‘도올학당 수다승철’에 출연하게 됐다고. 이승철은 “저는 선생님 뵌 지 30년 정도 됐다. 어릴 때부터 뵈었고, 무엇보다 선생님의 강연을 많이 봐왔던 사람”이라며 “선생님의 강연이 무거울 수도 있고, 주제에 따라서 분위기도 바뀌어야 되는 상황을 보며 많은 대중분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평상시에 하고 있었다. 이번에 선생님이 전화하셔서 같이 해보자고 해서 ‘좋다. 전 옆에 서 있겠다’ 해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선생님도 그렇고 바람으로 치면 센 바람들이지 않나. 두 바람이 합치면 회오리바람처럼 멋있게 토네이도가 된다”며 “저희 프로그램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교양 아니다. 연예계에 새로운 치트키로 등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런 프로그램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첫 방송 전부터 두 사람의 케미도 빛을 발했다. 이승철은 김용옥에 대해 “선생님을 뵈면 순수하고 어린아이 같으시다. 누군가가 옷고름을 풀어줘야 하는데 옷고름을 풀어주는 사람이 없었던 것이다. 선생님 옷고름을 살짝 풀어드리니 만개하셨다. 본능적으로 유머가 많으신 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용옥의 경우 “나이를 먹어가면서 내가 생각하는 걸 대중과 될 수 있는 대로 친밀하게 더 많은 사람들과 특히 젊은이들과 소통하고 싶다는 염원이 강해진다. 그걸 해결해줄 수 있는 사람은 승철이밖에 없다”고 애정을 내비쳤다. 이와 함께 “모든 걸 벗어던진 사람이다. 해탈한 사람이고. 그리고 딴 사람들은 잘 모르는데 섬세한 사람이다. 모든 소리를 음악으로 듣는 사람”이라며 “승철이와 같이 있으면 나의 예술적 감성이 그대로 발현되고 행복하다”고 밝혔다.

이승철은 김용옥보다 ‘눈치’가 한 수 위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제가 눈치가 좀 빠르다. 눈치가 없으시다. 고집 있으시다. 딱 꽂히시면 계속 경주마처럼 달려가셔서 제가 ‘워워’ 한다. 그런 역할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우리 도올이 달려졌어요’처럼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해 기대를 높였다.

첫 게스트 정우성에 대한 이야기도 오갔다. 이승철은 “제가 그 게스트를 보며 ‘아 나 하나로 만족 못 하셨구나’ 생각이 들었다. 방송 보면 아실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나아가 첫 방송에서 추천하는 장면으로 “선생님이 저를 버리고 게스트를 선택하는 모습”을 꼽으며 이런 두 사람의 관계가 “케미”라고 말해 두 사람의 티키타카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코로나19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김용옥은 “인간들의 삶의 방식에 관해서 이번 기회에 한 번 반성해 볼 게 있다, 저는 철학적으로 그렇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웃이 함께 잘 살아야만 면역력이 증가되고 내가 안 걸리는 것”이라며 “우리가 공동체 윤리를 다시 한번 만들어가자는 게 제 주장”이라고 말했다. 이승철은 “저도 힘든 일을 개인적으로 겪어봤지만 이 또한 빨리 지나갈 거라 믿는다. 이런 기회를 통해서 많은 분들이 공부하고 배우고 이겨나가야 할 길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좋게 생각하시고 몸과 마음이 힘드신 분들, 병원에 계신 분들, 고생하시고 노력하는 많은 분들께 용기 잃지 마시고 충분히 이겨낼 수 있으니까 자신을 갖고 함께 파이팅하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도올학당 수다승철’은 인생을 잘 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강연토크쇼로 11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첫 게스트는 배우 정우성이다.

[사진 = KBS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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