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프로야구, 동일본대지진 이후 9년 만에 개막 연기 검토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일본프로야구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개막 연기를 검토한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일본프로야구기구(NPB)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대로 개막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 프로축구 J리그와 함께 회의를 열어 대응을 협의 중인데 미지의 바이러스가 종식 기미를 보이지 않아 정상 개막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8일 보도했다.

오는 20일 개막을 앞두고 있는 NPB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예정된 시범경기를 무관중으로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정규시즌 역시 연기 없이 예정된 날짜에 진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며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만일 개막이 연기된다면 지난 2011년 후쿠시마 방사능 누출 사고를 일으킨 동일본대지진 이후 무려 9년 만에 리그 일정이 미뤄지게 된다. 사이토 아쓰시 NPB 커미셔너는 “20일 정상 개막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지만 상황이 호전되지 않고 있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처음으로 개막 연기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닛칸스포츠는 개막을 2주 정도 연기해 오는 4월 초 진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다만, “물론 2주를 늦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의 전쟁이 종결되지 않을 수 있다. 모든 스포츠계가 하나가 돼 대응을 모색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NPB는 오는 9일 12개 구단과 함께 실행위원회를 열고 12일 전문가 의견서를 받아 개막 연기 여부를 최종 판단한다.

[일본 도쿄돔.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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