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실 "남편 사건 이후 방송섭외 '뚝', 검색어 1위·악플 보다보면…"('동치미')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개그우먼 겸 배우 이경실이 남편 사건 이후 힘든 시간을 회상했다.

이경실은 28일 방송된 MBN '동치미'에서 "지난 5년을 잘 버텨온 나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며 2015년 남편의 사건을 언급했다.

이경실은 "나는 30년간 쉼 없이 일하고 달려온 사람이다. 그런데 그 일이 있고 나서 방송국 섭외전화가 뚝 끊겼다. 받아들이는 데까지 시간이 걸렸다. 오래 지날수록 '나는 끝났나 보다'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경실은 "그래도 '지금까지 다른 사람들 평생 할 만큼 일을 했으니까'라며 좋게 받아들이려고 했다. 사실 나도 그 생각만 하고 살았으면 우울증이 걸리고, 정신병에 걸릴 수도 있었다. 하지만 좋게 받아들이고 사람들과 어울리고 운동하면서 좋은 생각만 하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또 이경실은 "어쩌다 내가 방송에 한 번 출연하고 나면 다음날 검색어 1위가 된다. 그러면 온갖 악플이 달린다. 악플이란 게 날 모르는 사람들이 쓴 것이다. 그럴 때면 나도 찾아가서 따지고 싶다. 내 상황을 아냐고 하고 싶은데…"고 고충을 말했다.

그런 이경실에게 위로가 된 것은 아들이었다. 이경실은 "아들 보승이가 연기를 하게 되면서 MBC와 케이블 드라마에 나왔다. 모르는 사람들은 엄마가 힘을 썼을 거라고 하는데 지금 나는 그럴 여력이 없다. 직접 오디션을 보고 통과하는 걸 보면서 내가 어려울 때 아이가 잘 버텨주는 구나 싶으면서 위로가 됐다"고 덧붙였다.

[사진 = MBN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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