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페이즈4①] '블랙위도우'→'이터널스'→'토르4'…전세계 팬들 환호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마블의 새로운 세계관, 페이즈4(Marvel phase 4)가 열렸다.

마블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코믹콘(SDCC)에서 마블의 수장 케빈 파이기를 주축으로,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Marvel Cinematic Universe) 페이즈4의 라인업을 발표했다. 지난 10년의 페이즈3는 '어벤져스: 엔드게임' 타노스를 통해 정리됐고,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으로 실질적으로 확실히 마무리됐다.

이날 마블은 무려 23편의 페이즈4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에는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방영될 마블TV 시리즈도 포함돼있어, 사실상 디즈니 플러스의 시작을 전세계에 알리는 자리였다.

가장 먼저 개봉하는 영화는 마블 팬들이 오래 전부터 마블에 요청해오고, 그만큼 기다려온 스칼렛 요한슨의 솔로 무비 '블랙 위도우'다. 앞서 '엔드게임'의 이야기 전개 상, '블랙 위도우'의 시간적 배경은 '엔드게임' 이후가 아니라 2000년대 초중반이 될 예정이다. 나타샤 로마노프가 소련에서 미국으로 빠져나온 뒤 15년이 지난 시간적 구성에서 이야기가 시작되며, 데이비드 하버, 플로렌스 퓨 등이 출연한다. 오는 2020년 5월 1일 개봉이 확정됐다.

이어 '팔콘과 윈터솔져'는 2020년 가을께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디즈니 플러스는 올해 2019년 11월 12일 미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게 될 전세계 스트리밍 네트워크다. 팔콘 역의 안소니 마키, 윈터 솔져 역의 세바스찬 스탠 등이 출연한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의 시대를 그린 터라,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의 퇴장 후 이들이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또, 이미 안젤리나 졸리와 마동석이 캐스팅됐다는 소식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은 '이터널스'는 오는 2020년 11월 6일 개봉을 발표했다. '이터널스'는 수백만년 전 인류를 실험하기 위해 지구로 온 셀레스티얼이 만든, 우주 에너지를 정식적으로 조종할 수 있는 초인적인 힘을 지닌 불사의 종족 이터널스가 빌런 데비안츠와 맞서 싸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마동석은 극 중 길가메시 역을 맡아 관심을 모은다.

캐나다 CBC채널에서 인기리에 방송된 '김씨네 편의점' 시리즈에서 주인공 가족의 장남 역할로 얼굴을 알린 시무 리우가 페이즈4에 투입된다. 오는 2021년 2월 12일 개봉하는 '샹치: 앤 더 레전드 오브 더 텐 링스'에서 타이틀롤 샹치 역할을 맡게 됐다. 특이점은 중국의 대표 배우 양조위가 빌런 만다린 역할로 합류한다는 것. '샹치'는 마블 최초로 동양인 히어로를 그린다.

이어 디즈니 플러스 마블TV 시리즈로 '완다와 비전', '로키'가 2021년 봄에 개봉될 예정이며 '닥터 스트레인지2'인 '닥터 스트레인지: 인 더 멀티버스 오브 매드니스'는 오는 2021년 5월 7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

또 애니메이션 '왓 이프'는 2021년 여름, '호크아이' 솔로무비는 2021년 가을 디즈니 플러스 마블 TV 시리즈를 통해 공개된다. '토르4'인 '토르: 사랑과 천둥'은 2021년 11월 5일 개봉 예정이다. 크리스 헴스워스는 앞서 '토르: 천둥의 신', '토르: 다크 월드', '토르: 라그나로크'에 출연한 바 있다.

이밖에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 '블랙팬서2', '캡틴마블2', '판타스틱4', '엑스맨', '블레이드' 등이 시나리오 개발 단계로, 총 23개의 작품이 쉴 새 없이 전세계 마블 팬들을 설레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 마블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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