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현' 구혜선, 구남친과 연애담 소설로 쓴 이유 [MD인터뷰](종합)

[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배우 구혜선이 소설 '탱고'에 이어 두번째 책 '눈물은 하트모양'을 발간한다. 배우에서 화가로, 다시 작가로 끊임없는 도전을 하며 자신의 또 다른 색을 발산했다.

구혜선의 소설 '눈물은 하트모양'은 좀처럼 예상하기 힘든 성격의 여자 소주와 거부할 수 없는 매력에 끌려들어 가버리는 남자 상식의 사랑을 다룬 내용이다. 구혜선은 10일 마이데일리와의 만남에서 신작 소설에 대해 "제 과거 연애담을 녹여냈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첫사랑 이후의 남자들의 이야기에요. 이후에도 연애를 많이 했죠. 저는 연애를 많이 하는 것을 적극 권장해요.(웃음) 이전 소설은 감성적이고 느끼하기도 하다. 이번 소설을 유쾌하고 농담도 많이 담겨있어요."

그야말로 구혜선의 구남친들의 이야기들이 녹아있는 책에 대해 남편 안재현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구혜선은 "독특하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전에는 시나리오였어요. 그때 안재현이 보고 재밌어했죠. 저희 부부는 과거 이야기를 다 나눠요. 이 이야기가 누구이고 누구와 만났을 때라고 이야기했어요. 소설로 완성했을 때도 읽어줬고요. 독특하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책이 여자 캐릭터가 독특하거든요. 전체적으로 독특한 독립영화같다는 말을 하더라고요."

구혜선은 "연애로 인생을 배웠다. 좋은 일도 있었고 상처받는 일도 있었다. 연애를 해야 한 사람의 본질을 다 보게 된다. 친구여서는 알 수 없는 깊이까지 보게 된다. 한 남자를 떠나 정말 발가벗겨진 모습까지도 볼 수 있게 되더라"라며 "지나고 나면 처음의 연애는 판타지였다가 인간을 대하는 것에 대해 이해하게 되는게 연애가 아닐까 싶다"라고 연애에 관한 신념을 밝혔다.

구혜선은 이어 연애와 결혼의 차이에 대해 "스무살 때 처음 연애를 했다. 10대 때 연애를 하지 못한게 그렇게 한이더라. 연애와 결혼의 차이는 결혼하면 집에 사람이 있다. 그게 단점이자 장점이더라"라며 웃었다.

소설이 나오기까지 남편 안재현의 지지과 믿음이 함께 했다. 구혜선은 "가장 고마운건 결혼 이후 연애 소설을 내는데 그렇게 담담한 남편도 없을 거다. 그게 참 고맙다. 굉장히 싫어할 수도 있지 않냐"라며 "남편은 그렇지 않았다"고 했다.

구혜선은 끊임없이 작품 활동을 하는 원천에 대해 "고통스러운 시기를 겪고 난 후 떠오르는 것들이 많다"고 말했다.

"굉장히 고통스러운 시기가 지나고 나면 뭔가가 떠오르더라고요.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거나 사랑하는 것들과의 이별하고 또 이별이 올까 두려워하는 과정 속에서 뭔가를 얻게 돼요. 20대 때는 새로운 사랑으로 힘을 얻었다면 지금은 떠나갈 것들에 대한 걱정이 있죠. 글은 꽂히면 계속 써요. 집에 틀어박혀서 쓰죠. 일단 막 풀어낸 뒤 삭제의 과정에 들어가요."

또한 구혜선은 작가로 성장한 배경에 대해 "싸이월드에 글을 많이 남기다가 창피를 당하면서 많이 늘었다. 일기처럼 글을 쓰는데 망신당하고 웃기다고 하더라. 발가벗겨지고 나니까 문장을 더 다듬고 글을 다시 쓰게 되더라. 그렇게 훈련이 됐다. 싸이월드 덕분이다"라며 유쾌한 답을 내놓기도 했다.

[사진 = HB엔터테인먼트 제공]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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