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환, 격한 시구→아이 목 휘청→비난 폭주…"나의 부주의" 사과+볼뽀뽀 인증샷 [종합]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그룹 FT아일랜드 최민환이 아들을 안고 시구에 나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아이의 안전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그의 태도가 불을 지핀 것. 결국 최민환은 하루 만에 공식 사과했다.

지난 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19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대 LG 트윈스 경기가 열렸다. 이날 최민환, 라붐 출신 율희 부부는 대중에게도 익히 알려진 아들 짱이(재율 군)과 함께 야구장으로 들어섰다. 두 사람은 애국가를 제창했고, 각각 시구와 시타를 진행했다.

율희는 시타를 하기 위해 자신의 자리로 향했고, 시구를 하게 된 최민환은 생후 12개월인 재율을 아기띠로 안고 마운드에 올랐다. 웃음기 가득한 모습으로 설렘을 드러내던 그는 있는 힘껏 율희를 향해 공을 던졌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아기띠에 지탱되어있던 재율의 목이 꺾여 관중들을 놀라게 했다.

패기 넘치는 동작으로 시구를 마친 최민환이지만 정작 재율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탓이다. 특히나 온전히 자신의 힘으로 목을 가누기엔 버거운 어린 아이였기 때문에 대중의 충격은 더욱 컸다. 해당 장면은 영상을 통해 고스란히 공개됐고, 논란은 거세졌다.

다수의 네티즌들은 "부모라면 당연히 알아야 할 상식", "배려가 전혀 없는 경솔한 행동" 등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더 나아가 일각에서는 최민환이 현재 출연 중인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이하 '살림남2') 에서 보여준 '철부지 콘셉트'까지 문제 삼기도 했다. '살림남2'에서 선보였던 어수룩한 모습이 이번 사태와 맞물려 실망감을 더한 것이다.

논란이 확대되자 한화이글스 측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재했던 최민환의 시구 영상을 9일 삭제했지만 비판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실시간 검색어에서도 최민환의 이름이 줄곧 상위권에 위치했다. 반면 일부는 이러한 여론에 "실수이니 과한 비난은 자제해야 한다"라며 옹호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 가운데, 결국 최민환이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재율에게 볼뽀뽀를 하고 있는 셀카 사진을 게재하며 아들을 향한 애정을 과시했다. 특히 그동안 개인 SNS을 통해서는 아들 사진을 공개한 적이 없었기에 더욱 시선을 사로잡았다.

최민환은 "얼마 전 한화와 LG의 야구경기에서 시구하는 과정에 있어 아기가 위험할 수도 있었을 부분에 대해 걱정을 끼친 많은 분들에게 사과드린다"라고 말문을 열며 "시구 초청이 처음 들어오고 영광스러운 자리에 아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뻤다. 시구 하러 올라가기 전까지도 어떤 방법으로 시구를 하는 것이 가장 초청된 자리에 어울리면서도 안전할까 연습도 많이 하고 이런저런 고민도 많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결론적으로 저의 부주의로 인해 아이가 위험할 수 있었고, 이런 일로 많은 분들에게 걱정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라면서 "세상에서 누구보다 짱이를 사랑하는 아빠로서 아이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논란을 일으킨 점 다시 한번 죄송하다"라고 덧붙이며 다시 한번 고개 숙였다.

한편, 아이돌 부부로 불리는 최민환과 율희는 지난 2018년 5월 임신과 혼인신고 소식을 함께 전해 많은 이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아들 재율을 낳은 뒤에는 '살림남2'를 통해 인지도를 높였다.

[사진 = 최민환 인스타그램, 마이데일리 사진DB, 유튜브 화면 캡처]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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