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자, “지금을 망치지 말고 오늘을 살아가세요” 감동의 백상수상 소감[종합]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배우 김혜자가 클래스가 다른 수상소감으로 감동을 안겼다.

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5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대상을 수상한 김혜자는 수상 무대에서 품격 높은 소감으로 뭉클함을 전했다.

김혜자는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에서 자신의 이름과 같은, 김혜자 캐릭터로 출연했다. 갑자기 늙어버린 25살 김혜자 역을 맡아 그야말로 눈부신 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 잡았다.

그는 수상소감에서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큰한 바람. 해질 무렵 우러나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라며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 거 아닌 하루가 온다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어떤 드라마보다 더 감동적이었던 수상소감은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했다. 인생의 풍파를 모두 겪어낸 노배우의 진심어린 메시지는 힘든 삶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었다는 평이다.

네티즌은 “갓혜자님 최고” “‘눈이 부시게’ 인생작”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하 제55회 백상예술대상 수상자(작).

▲ 영화부문

- 대상: 정우성('증인')

- 작품상: '공작'

- 감독상: 강형철('스윙키즈')

- 신인 감독상: 이지원('미쓰백')

- 최우수 연기상: 이성민('공작') 한지민('미쓰백')

- 조연상: 故 김주혁('독전') 권소현('미쓰백')

- 신인 연기상: 김영광('너의 결혼식') 이재인('사바하')

- 시나리오상: 곽경택,김태균('암수살인')

- 예술상: 홍경표('버닝)

▲ TV부문

- 대상: 김혜자(JTBC '눈이 부시게')

- 드라마 작품상: tvN '나의 아저씨'

- 교양 작품상: KBS 1TV '저널리즘 토크쇼J'

- 예능 작품상: MBC '전지적 참견 시점'

- 연출상: 조현탁(JTBC 'SKY캐슬')

- 최우수 연기상: 이병헌(tvN '미스터 션샤인') 염정아(JTBC 'SKY 캐슬')

- 조연상: 김병철(JTBC 'SKY 캐슬') 이정은(JTBC '눈이 부시게')

- 신인 연기상: 장기용(MBC '이리와 안아줘') 김혜윤(JTBC 'SKY 캐슬')

- 극본상: tvN '나의 아저씨'

- 예술상: 박성진(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 예능상: 전현무(MBC '나 혼자 산다) 이영자(MBC '전지적 참견 시점')

- 인기상: 아이유(tvN '나의 아저씨') 디오(tvN '백일의 낭군님')

- 바자 아이콘상: 김혜수

▲ 연극부문

- 젊은연극상: 성수연('액트리스원: 국민로봇배우 1호')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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