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위치를 옮겨봐" 박성현이 전한 타이거 우즈 '일일 레슨'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박성현(26, 솔레어)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로부터 받은 일일레슨의 내용을 공개했다.

박성현은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에서 우상이었던 우즈와 만나 테일러메이드 골프클럽 광고를 함께 촬영했다. 당시 우즈와의 만남은 당일 날까지 모든 언론과 매니지먼트사에게 비밀로 취급됐다. 이날 단순한 CF 촬영이라고 현장에 등장한 박성현은 먼저 도착해 있던 우즈를 보자마자 놀란 마음을 숨길 수 없었다.

박성현은 1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솔레어 리조트 앤 카지노와의 메인 스폰서 조인식에 참석해 당시 우즈를 만난 기분을 다시 한 번 전달했다.

박성현은 “다시 생각해도 굉장히 떨린다”고 웃으며 “촬영장에 도착해 촬영하는 곳으로 걸어가고 있는데 우즈 선수가 연습을 하고 있었다. 잘못 봤나 싶어 멍 때리며 걸어갔다. 가까이 보면서도 믿기지 않았다”라고 좋은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어릴 때부터 TV, 사진 속에서만 보던 인물을 직접 만나 악수도 하고 말도 한 게 꿈 같이 느껴진다. 생각보다 마른 부분에도 놀랐다”라며 “레슨도 받았다. 그날은 은퇴할 때까지 잊지 못할 하루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성현은 우즈에게 어떤 일일 레슨을 받았을까. 우즈는 박성현에게 공의 위치에 대해 조언을 건넸다. 박성현은 “내 공 위치가 우측에 있는 편인데 우즈 선수가 공이 너무 오른쪽 발에 가깝다고 말씀해주셨다. 그래서 공을 왼쪽으로 옮겼다”고 했다.

박성현은 “사실 공이 왼쪽에 있으면 잘 안 맞는다”라고 웃으면서도 “그래도 팁을 줬으니 그것으로 연습을 했고 왼쪽에 있어도 좋은 타이밍을 찾는 법을 알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성현이 이날 우즈와 함께 찍은 광고는 전 세계로 송출되는 글로벌 광고다. 특별한 점은 박성현이 광고에서 영어가 아닌 한국어를 구사한다. 매니지먼트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의 이성환 대표는 “이번 광고는 두 선수가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이다. 박성현이 한국어로 질문하고, 우즈는 영어로 대답한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며 “한국어가 전 세계에 나가는 CF는 처음 제작해본다고 들었다. 박성현의 위상을 보여주는 대목이다”라고 박성현을 치켜세웠다.

[박성현.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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