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점 폭발' 흥국생명 이재영 "체력 문제? 밥 많이 먹어서 괜찮아요"

[마이데일리 = 장충 이후광 기자] 이재영(23, 흥국생명)이 에이스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내며 완승의 주역이 됐다.

흥국생명은 1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GS칼텍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8-26, 25-12, 25-2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17승 8패(승점 51)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MVP는 이재영이었다. 이재영은 이날 공격 성공률 47.72%와 함께 양 팀 최다인 24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후위 공격 1개와 블로킹 3개가 포함된 활약이었다. 외국인선수 톰시아가 17점으로 주춤했지만 42.31%의 공격 점유율을 가져가며 이를 메웠다.

이재영은 경기 후 “GS칼텍스에게 4라운드서 완패를 당해 속상했다. 이기고 싶어 빨리 GS칼텍스랑 하고 싶었다. 꼭 이기자고 했는데 경기에서 그게 나왔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이재영을 두고 만족을 모르는 선수라고 정의했다. 이에 이재영은 “오늘(13일)도 만족스럽진 않다”고 웃으며 “급해서 리시브 범실이 나왔다. 연습할 때 항상 완벽해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어떤 부분이 만족스럽지 않냐고 묻자 “(강소휘 서브를) 잡으려고 했는데 옆에서 아웃이라고 해서 피했다. 내 자신에게 짜증이 많이 났다”며 “다시 (강)소휘에게 갚아주려고 했는데 또 아웃됐다. 자신에게 냉정해지려고 했는데 그게 잘 됐다”고 답했다.

이날 활약의 비결에 대해선 “연습 때부터 블로킹을 앞에 두고 이용하는데 경기에서 그게 나왔다. 지난 도로공사전 때는 생각이 많았다. 몸도 안 풀렸는데 오늘은 단순하게 내가 제일 잘 때리는 코스에 때리려고 했고, 그게 잘 됐다”고 설명했다.

이재영은 체력 유지의 원동력으로 ‘밥심’을 꼽았다. 그는 “밥을 정말 많이 먹는다. 아침은 잘 안 먹는데 점심, 저녁을 비롯해 자기 몇 시간 전에 곱창을 시키고 밥을 엄청 먹는다. 밥을 한 4끼 정도 먹는다. 밥도 많이 먹고 잠도 잘 자고 홍삼도 많이 먹다보니 괜찮다”라고 말했다.

이재영은 이어 “작년에 많은 걸 깨우치고 느꼈다. 상대가 혼란을 느끼는 공격을 많이 하라고 해서 체력적 문제는 없다. 가볍게 한다”고 덧붙였다.

이재영은 향후 어떤 부분을 더 보완하고 싶냐고 묻자 “리시비는 감이 중요하다. 레프트는 받는 것도, 공격도 잘해야 한다. 받는 걸 좀 더 신경 쓰며 리시브는 택배 수준으로 가야할 것 같다. 연습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재영. 사진 = 장충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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