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클럽 버닝썬, 물뽕 성폭행 이어 단체 마약흡입 의혹까지 “충격”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빅뱅 승리가 운영했던 버닝썬에서 집단 폭행 의혹과 경찰 과잉대응, 그리고 ‘물뽕’을 이용한 성폭행에 이어 이번에 단체 마약흡입 의혹까지 제기됐다고 2일 MBC가 보도했다.

이 클럽에서 석달 동안 보안요원으로 일한 A씨는 MBC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일하는 동안 클럽 VIP 고객들이 약에 취한 듯 비틀대는 모습을 자주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멀쩡하게 놀던 사람이 잠시 어딘가를 다녀오면 심하게 콧물을 흘리거나 눈이 풀려서 나타났다는 것이다.

A씨는 VIP고객들이 수상한 행동을 하는 장소로 클럽 위층에 있는 호텔 1층 로비의 장애인 화장실을 지목했다. 가끔 VIP 고객 여러 명이 한꺼번에 이 화장실로 몰려가는데, 나올 때 보면 비정상적으로 비틀거렸다는 증언이다.

A씨는 “그냥 맨 정신인 사람이 갑자기 5분, 10분 뒤에 나타나서 클럽 올라가서 막 눈이 다 풀리고, 코로 막 휴지 막 닦는다”고 말했다.

버닝썬 클럽에서 열달 가까이 보안요원으로 일한 B씨는 “대변기에 있는 사람 빨리 나오라고 하라고 그러고 한 3명이 들어가서 앞에 지키고 있으라 해서 지키고 하는 데 있었던 적 있었다”면서 “그러면 저희끼리도 '아 쟤네 마약하러 갔네' 뭐 이렇게 얘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보안요원들은 특히 클럽에 단체 관광을 오는 중국인 VIP고객들이 이 화장실을 자주 애용했다고 말했다.

빅뱅 멤버인 가수 승리가 최근까지 이사로 있었던 버닝썬 클럽 파문이 일파만파 커지는 가운데, 경찰은 약물 성폭행과 마약 의혹까지 전방위로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MBC는 전했다.

앞서 MBC는 최근까지 승리가 사내이사로 있었던 클럽 ‘버닝썬’에서 성범죄자가 여성을 성폭행하려 할 때 쓰는 GHB, 일명 '물뽕'을 이용한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성 피해자가 등장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전했다.

1일 MBC 보도에 따르면, K씨는 지난해 12월 15일 새벽, 지인과 함께 버닝썬 클럽에 갔다가 태국 남성에게 "작은 플라스틱 컵에 담긴 위스키 서너 잔을 받아마셨을 뿐인데, 얼마 뒤 정신을 잃었다"고 했다.

호텔에서 깨어났을 때 옆에는 클럽에서 위스키를 건넨 태국인이 있었고, 이후 이 태국 남성이 자신을 성폭행했다는 게 K씨 주장이다.

MBC는 ‘물뽕’을 탄 술을 마시면 15분 안에 의식을 잃고, 이후 일어난 일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불과 몇 시간만 지나면 약물 성분이 몸에서 빠져나가 약물 검사로도 잡아내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집단 폭행 의혹, 물뽕 성폭행 의혹, 단체 마약흡입 의혹까지 겹친 '버닝썬'에 대한 수사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MBC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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