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연예대상] 영자미식회에 대상 소감까지…다시 보는 시상식 '말말말'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2018 MBC 방송연예대상은 올해 MBC에서 활약한 예능 출연자들의 입담으로 한층 더 풍성했다. 스타와 매니저의 진한 동료애를 엿볼 수 있었던 감동의 수상 소감도 눈길을 끌었다.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공개홀에서 2018 MBC 방송연예대상이 전현무, 혜리, 승리 등의 진행으로 개최됐다. 대상은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활약한 개그우먼 이영자에게 돌아갔다.

◆ "이걸로 대상이 끝난 건가"

후배 박나래와 함께 유력 대상 후보로 거론된 이영자가 올해의 예능인상을 수상한 뒤 농담 반, 진담 반의 심정으로 털어 놓은 소감이다. 그는 "생각도 못했는데 갑자기 줬다"며 "이걸로 대상이 끝난 건 아닌가 당혹스러움과 절망이 같이 온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 "눈이 내리는 게 아니라 치즈가 내린다"

이영자는 '전지적 참견 시점' 팀과의 첫 회식을 언급하며 메뉴는 양곱창임을 알렸다. 그는 미식가답게 "마지막 메뉴가 너무 맛있는 게 나온다. 양곱창, 양구이 송송 썰어서 철판에 볶은 다음에 그 위에 눈이 내리는 게 아니라 치즈가 내린다. 치즈가 철판에 닿을 때쯤 수저로 공격한다"는 독보적 음식 묘사로 식욕을 자극했다.

◆ "난 아직 멀었다"

박나래가 올해의 예능인상을 수상한 뒤 이영자를 향한 존경심을 표했다. 그는 대상에 이영자를 예측하며 "선배님 뵙고 그 아우라가, 아직 저는 먼 것 같더라"고 이야기했다.

◆ "아래에 있어야 하는 직업인데…"

'전지적 참견 시점' 매니저들은 자신의 연예인들을 대신해 인기상을 수상하게 되자 이 같이 말했다. 유병재 매니저는 "무대 아래 있어야 하는 직업인데 무대 위까지 올라와서 영광스럽고 또 죄송스럽다"고 했고 박성광의 매니저는 "더 열심히 해서 오빠가 상을 받을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 제가 상 받아서 죄송하다"며 울먹거렸다.

◆ "상 주지 마시라"

대상 후보에 오른 김구라의 아들 그리는 아버지의 대상 수상을 예감하느냐는 질문에 "MBC에서 보이는 듯 안 보이는 듯 열심히 하셨다"고 인정하면서도 김구라가 "올해 큰 대박은 없었기에 2019년 더 열심히 하시라는 의미로 올해 상 주지 마시라"고 돌직구를 날려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 "이 기쁨 함께 하고파"

송은이와 나란히 버라이어티 부문 여자 최우수상을 수상한 한혜진은 "고민 많을 때 고충을 들어주는 전현무 씨와 이 기쁨을 함께 하고 싶다"는 수상 소감으로 연인에 대한 애정을 한껏 드러냈다. 최근 결별설 등에 휘말렸던 터라 더욱 이목을 집중 시킨 발언이었다.

◆ "먹다 먹다 대상까지 먹었다"

올해 먹방 신드롬을 일으킨 이영자다운 소감이다.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공개된 이영자가 즐겨 먹는 메뉴와 식당들은 북새통을 이뤘으며, 그의 생생한 맛 표현에 '영자미식회'라는 말까지 생겨났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MBC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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