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2차전] "1차전도 대기하고 싶었다" 이용찬 등판 의지 '활활'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마음 같아서는 1차전에서도 대기하고 싶었죠"

올해 두산의 '토종 에이스'로 발돋움한 이용찬(30)은 이번 한국시리즈의 키플레이어 중 1명이다. 이용찬은 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투수로 나설 것이 유력해 보인다. 두산이 1~2차전에서 외국인 원투펀치를 가동하는데 조쉬 린드블럼을 내세우고도 1차전을 내주면서 이용찬의 어깨가 조금 더 무거워졌다.

두산과 SK의 한국시리즈 2차전이 열리는 5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이용찬은 "마음 같아서는 1차전도 대기하고 싶었다"고 조금이라도 팀에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이유가 있다. 우완 불펜 김강률이 갑작스럽게 아킬레스건 부상을 입으면서 한국시리즈 출전이 불가능해 불펜 전력에 공백이 생긴 것이다.

이용찬은 "(김)강률이가 없으니까 1이닝 정도라도 던지고 싶었다. 어차피 이틀을 쉬기 때문에 불펜 피칭을 한다고 생각하고 나가고 싶었다"면서 "강률이가 없으니까 아쉽다"고 말했다.

3차전 선발 출격이 유력한 그는 "정규시즌 때와 똑같이 할 것이다. 물론 조금 더 집중하면서 신중한 투구는 할 것이다"라고 각오를 보이면서 "어제(4일)는 타자들이 경기 감각이 떨어졌지만 오늘은 다를 것이다. 한번 이겨서 분위를 타기 시작하면 계속 이길 것 같다"는 자신감도 감추지 않았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144이닝을 소화하며 15승 3패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한 이용찬이 한국시리즈에서도 1승을 추가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이용찬.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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