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판사님께' 정민성, 기득권 세력에 굴복한 약자의 삶 그려내다!

[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배우 정민성이 SBS 새 수목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에서 힘없는 소시민의 삶을 그려내 호평을 이끌었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극본 천성일/연출 부성철)’ 3, 4회에서는 삶에 지칠 대로 지쳐버린 신반장(정민성 분)이 거대 세력에 굴복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자신의 아버지가 대기업 전무 이호성(윤나무 분)에게 폭행당해 안구가 파열 됐음에도 전무의 형량을 낮출 탄원서를 썼기 때문. 이에 신반장은 판사 시보 송소은(이유영 분)이 찾아와 탄원서에 대해 묻자 모든 것은 아버지의 실수라고 주장하며 날카롭게 반응했다.

하지만 집요하게 파고드는 송소은으로 인해 그제야 본심을 털어놓은 신반장. “산 사람은 삽시다. 그렇게 해주세요. 그게 아버지가 바라는 거니까”, “그렇게라도 살아야죠. 판사님도 이호성이 눈물 흘릴 만큼 무거운 벌 못 내리시잖아요. 어차피 못 이길 싸움을 왜 해야 해요?”라는 그의 대답은 판사의 판결을 믿을 수 없어 싸울 전의마저 잃은 약자의 마음을 대변했다.

이처럼 팍팍하고 힘든 현실에 아버지의 억울함보다는 안락한 삶이 우선일 수밖에 없었던 신반장 부자(父子)의 선택이 보는 이들에게 많은 생각을 안긴 가운데, 등장과 동시에 무기력하고 자조적인 정민성의 연기는 이목을 집중시켰다. 냉담한 태도를 유지하다가도 이내 터진 설움에 벌겋게 달아오른 모습이 그의 심정을 헤아릴 수 있게 했기 때문.

이렇듯 가슴 찢어지는 고통에도 싸구려 대가를 선택했던 신반장이, 정의감 넘치는 판사시보 송소은과 만나 예측할 수 없는 전개의 서막을 알린 가운데, 정민성이 출연하는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매주 수, 목 밤 10시 SBS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 SBS ‘친애하는 판사님께’ 캡처]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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