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TV] '어바웃타임' 답답전개, 내용도 감동도 없다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어바웃타임'이 답답한 전개로 한 회차를 꽉 채웠다.

18일 밤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멈추고 싶은 순간: 어바웃타임'(극본 추혜미 연출 김형식) 9회에는 최미카엘라(이성경)이 이도하(이상윤)과 데이트를 하고, 다음날 갑작스럽게 그를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미카는 자신의 수명시계가 늘어나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했고, 도하의 수명이 줄어드는 것을 발견했다. 결국 자신의 수명이 늘어나는 만큼 도하의 수명시계가 빠르게 줄고 있었던 것. 미카는 도하와 함께 있으면 안된다는 것을 알고 그를 피했다.

그런가하면 도하의 약혼자인 배수봉(임세미)은 김준아(김규리)와 미카를 한 장소로 불러내 "도하의 과거와 현재네. 난 미래다"라며 결혼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도하는 "나 이도하 좋아한다"라며 두 사람 앞에서 도하와 특별한 사이임을 전했다.

도하와 미카는 영화를 봤고, 도하는 미카를 지그시 바라보며 키스를 했다. 미카는 잠이 든 도하를 보며 "기적같아. 당신이 내 시간을 늦추는 것보다 당신이 날 좋아하고 있다는 일이 내겐 훨씬 더 기적같아"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내 "사랑해요. 사랑해서 미안해"라고 또 다른 마음을 보였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도, 도하에게도 그를 사랑하는 마음을 내비쳤던 미카였지만 이날 회차 말미에서 갑자기 도하를 떠나 의아함을 자아냈다.

미카의 무릎에서 자고 있었던 도하는 다음날 미카가 사라진 것을 보고 회사로 급히 달려갔다. "최미카, 안에 있어?"라고 물었고 비서는 "대표님, 언제 두고 갔는지 아침에 나오니까 사직서가 책상 위에 있었다"라며 그의 곁을 떠났다. 미카는 "이도하가 싫어졌다"라고 말한 것. 전날 밤의 일과 전혀 다른 전개로 흘러가며 9회가 끝이 났고 시청자들은 "뭘 본 건지 모르겠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어바웃타임'의 문제점은 각 캐릭터들의 매력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 수명시계에 걱정하면서도 도하에 대한 마음을 보인 미카였지만 정작 갈팡질팡하는 마음에 치중하다보니 캐릭터 자체의 매력은 안보인지 오래다. 도하 또한 과거의 여자와 수봉, 미카라는 세 여자의 사이에서 확실하게 맺고 끊음 없이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어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역부족이다.

한편 '어바웃타임'이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에게 답답함을 안길지, 이제 남은 회차에서 시원하게 이야기가 뚫릴 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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