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승현 "딸, 뇌성마비 증상 있었다" 고백

[마이데일리 = 허별희 객원기자] 배우 김승현이 뇌성마비 증상을 보인 딸의 어린 시절을 고백했다.

12일 밤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서는 배우 김승현, 최제우, 우주소녀 보나, 성소, 연정이 출연했다.

이날 백생증에 걸려 놀림받는 딸이 고민이라는 어머니의 사연이 소개됐고, 어머니는 "사람들이 백생증에 걸린 둘째 딸 서현이의 머리를 보고 항상 염색했냐고 물어보고 사진을 찍는다. 오죽하면 첫째 딸이 유모차에 '우리 딸 염색 안 했어요'라고 붙여놓자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둘째 딸은 "지하철에서 사람들이 많이 쳐다본다. 기분이 나쁘다"고 털어놨고, 정찬우는 어머니에 "앞으로 제일 걱정되는 점이 있냐"고 물었다.

이에 어머니는 "또래 친구들한테 왕따를 당할까 봐 걱정이다. 귀농까지 생각했다. 더 나아가서는 이민을 생각했다"고 답했고, 이영자는 "엄마가 위축되어 있을 때 아버지는 정말 바늘방석일 거 같다"고 말했다.

서현이의 아버지는 "당사자인 딸 서현이에게 가장 미안하다"며 눈시울을 붉혀 안타까움을 자아냈고, 정찬우는 "당당해지셨으면 좋겠다. 우리나라는 남 흠잡기를 정말 좋아하는 거 같다"고 말했다.

특히 김승현은 "내 딸 수빈이도 태어났을 때부터 다리가 약간 불편했다. 뇌성마비 중상이 있었다. 지금은 아무렇지 않은데 어렸을 때 '아빠, 나는 왜 다리가 불편해? 똑바로 못 걸어?'라고 묻더라. 그래서 '수빈아, 똑바로 걷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사람들은 다 걷는 게 조금씩 다르다'고 대답했다. 부모가 먼저 아무렇지 않게 얘기를 해줘야 한다. 위축되면 안 된다"며 아픈 기억을 고백했다.

[사진 = KBS 2TV 영상 캡처]

허별희 기자 hihihi1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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